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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22

서태지의 소격동, 그가 추억하고 있는 것과 기억하고 있는 것 서태지가 세상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던져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비판했고, 을 통해서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가 사라졌음을 외쳤다. 을 통해 인터넷의 폐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런 서태지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가 과거를 추억한 이 노래를 통해서 현시대를 강하게 비판해주기를 바라고 기대했던 것은.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단지 과거를 추억할 뿐이었다. 그의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네, 그리고 그가 기억하던 순수했던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소격동'이라는 노래 안에 가득 차 있다.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 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에요.'와 같은 가사를 통해 그는 그 시절의 아름다운 시기를 추억한다. 하지만 그에겐 단지 추억만 있는 것은 아닌 것 .. 2014. 10. 10.
아이유 소격동 뮤직비디오 공개, 서태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나.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를 일일이 따져가며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머리 아픈 일이다. 구태여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문화라는 것은 느껴지는 대로 즐겨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태지의 프로젝트는 그 자신이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배경을 설명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리고자 했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무엇일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의 가장 중심은 사라진 여자아이다. 이 여자아이는 상처를 입고, 어울리는 친구가 없다. 그런 그녀가 한 소년에게 마음을 연다. 그리고 그 소녀는 불빛이 없을 때 만나자고 소년에게 쪽지를 .. 2014. 10. 6.
서태지와 아이유가 함께한 소격동, 그 안에 숨은 오묘한 느낌 서태지와 아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격동이 공개됐다. 이미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만큼 발매 이후에도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서태지와 아이유의 이름값을 해냈다. 소격동은 몽환적인 느낌이 노래 전반을 감싸고 있다. 전자음들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들이 노래를 가득 채우고 있다. 너에게, 영원, 모아이의 느낌까지, 서정적이면서 동시에 섬세했던 그 시절을 보낸 사람이 느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자음으로 이런 감성을 만들어 내는 서태지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게 한다. 이런 곡 위에 올려진 아이유의 노래는 마치 하나의 사운드가 된 것처럼 곡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그녀의 청초하고 청량한 목소리는 그 시기의 순수함을 완벽히 그려내고 있다. 서태지가 만들어 낸.. 2014. 10. 2.
서태지의 소격동 프로젝트, 어째서 아이유인가? 서태지가 그리는 1980년대의 소격동은 어떤 그림일까? 이에 대한 기대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서태지라는 가수가 지닌 상징성과 그가 만들어왔던 음악적 성취들을 생각하면, 서태지가 그리는 그 혼란했던 시절과 그 안의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는 평이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무척 뛰어난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여자 버전을 아이유가 한다는 것은 그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이유가 지니고 있는 음원파워라든지, 인기를 생각해 보면 현재 모든 여자 아이돌 중에서 아이유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서태지와 함께하는 아이유에 대한 관심, 아이유와 함께하는 서태지에 대한 관심, 어느 것이든지 간에 클 수밖에 없다. 과거의 최고와 현재의 최고의 만남이기 때문에도, 혼자 놀.. 2014. 9. 30.
서태지 소격동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이유 서태지가 소격동 프로젝트로 돌아온다. 아이유와 함께 19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테마는 서태지의 기존 행보를 봤을 때 매우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서태지는 최근작 8집 ATOMOS에서 'Moai'와 'Human Dream'등의 노래를 통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그의 노랫말은 자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과 걱정과 감성들을 담고 있었고, 따라서 일부 청자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공감하기 힘든 가사였다. 그 안의 상징성과 이야기를 추측해 보는 건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노래가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이야기에 공감하기 힘들다는 것은 분명 그의 음악이 지닌 약점이기도 했다. 물론 서태지가 이런 노래만 불러온 것은 아니다. 그의 데뷔작 '난 알아요'부터 그는 보편적인 감성도 함께.. 2014. 9. 30.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꽃갈피>, 보컬리스트의 향기를 풍기다. 아이유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 당연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유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신인 시절, 그녀가 기타를 연주하면 커버한 곡들로 많은 네티즌에게 화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이렇게 음악을 잘하는 가수가 떠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댓글이 달리곤 했었다. 또한, 아이유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곡인 에서 그녀가 보여준 삼단 고음은 노래 잘하는 아이유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아이유에게는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뒤이어 나온 그녀의 앨범들은 특히 가장 최근작 '모던타임즈'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넘어서 '음악성'을 갖춘 가수라는 평이 붙을만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앨범 전체의 퀄리티가 좋은 것을 넘어 자작곡들도 훌륭했다. 이제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 2014. 5. 16.
확실히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가버린 아이유 아이유가 차트 올킬을 한다는 것. 어느새 당연해져 버린 일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유의 앨범에는 대한민국 최고 뮤지션들의 음악들이 담겨 있었고, 아이유라는 가수의 능력 또한 계속해서 일취월장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고, 또 좋은 뮤지션들의 곡을 잘 받아내니 앨범은 그 자체로 수준급의 질을 가질 수밖에 없고, 또 차트에서 사랑받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아이유가 최근에 발표한 '금요일에 만나요'도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할 것을 당연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가수로서 아이유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상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대중적이지 않은 재즈 장르의 곡도 차트의 상위권에 안착시킬 수 있는 아이유의 음원파워는 그녀가 이제 어떤 장르를 들고 와도 성공을 거둘 만큼 확실한 것이다. '금요일에.. 2013. 12. 30.
자기 멋대로 만든 앨범 아이유<Modern Times> 첫 트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트랙이 끝났다. 그렇게 13곡의 아이유의 로의 여행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 여행이 끝나고 나서 내뱉은 첫 마디는 '지 멋대로 만들었네.'이다. 앨범은 라는 주제를 충실히 훑고 지나가려 한다. 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재즈, 스윙, 보사노바들이 총 출동하는 이 앨범은 곡마다의 진폭은 크지만 결국 라는 주제로는 묶인다. 제대로 된 전공으로 들어가기 전에 개론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적당할 것이다. 비록 아이유의 자작곡으로 이루어진 7번 트랙에서 그 느낌이 살짝 어그러지지만 이후의 트랙에서는 다시 그 느낌을 채워가려는 모습을 보이며, 가 하나의 앨범으로서 꽤 괜찮은 작품임을 내비치며 트랙을 마무리 짓는다. 이 앨범은 꽤 훌륭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이 원래 지니고 .. 2013. 10. 8.
아이유, 런닝맨 본색을 드러내다.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가장 재밌는 것은 누가 뭐래도 출연자들의 불꽃튀는 심리전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재밌는 것은 일단 쫓아서 이름표를 떼어 내려는 저돌적인 런닝맨의 모습이다. 박지성이 함께한 이번 런닝맨의 추격전에서 아이유는 이런 런닝맨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범인을 찾아 이름표를 때겠다는 의지를 화면에서 계속 보여줬고, 그녀의 그런 저돌적인 방식은 추격전에 긴장을 부여하는 아주 큰 요소가 되었다. 사실 런닝맨의 경우 게스트를 어느정도는 배려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추격전을 펼치는 맴버들과 게스트 사이의 실력차가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방송에서 런닝맨의 맴버들이 얼마나 수월하게 앰블랙 맴버들을 제압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만.. 2012. 6. 4.
드림하이2에 들어있는 JYP의 향기 드림하이2의 제작에 박진영씨가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안에서 풍기는 JYP의 향기는 꽤 다양하다. 1. 기린예고의 스타일 K팝스타에서 보듯이 박진영은 '기본기'를 중시하는 프로듀서이다. 비록 일부 가수들 때문에 욕을 먹긴 하지만 그건 일부이고 사실 꽤 잘하는 가수들을 많이 만들어 낸 것이 박진영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린예고가 왜 망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새로 인수한 교장이 '실기 위주의 수업'을 버리고 '기본기'위주의 수업을 하다보니 재능있는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다고 말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답은 나왔다. 결국 앞으로의 진행은 기린예고를 인수한 '오즈엔터테인먼트'의 '실기'위주의 수업과 '기린예고'의 '기본기'위주 수업의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박..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