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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3

혼자서만 모두와 다른 게임을 했던 장동민, <더 지니어스> 아무도 장동민이 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펼칠지 몰랐을 것이다. 이 시작될 때만 해도 장동민은 확실히 예능을 위해 투입된 참가자로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는 에 가장 잘 들어맞는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의 5번째 에피소드에서 장동민은 어째서 자신이 최고의 플레이어인지, 그리고 어째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확연히 다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5회전 메인 매치인 은 같은 조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경쟁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같은 조의 의미는 오직 같은 시기에 광물을 뽑는다는 것뿐이었다. 팀전의 양상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개인전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느슨한 팀전을 했다. 같은 조로 묶여 있기에 그들이 서로 논의하는 것이 자연스레 이뤄졌을 뿐, 엄밀히.. 2014. 10. 30.
빛나는 플레이어, 늘어가는 재미 <더 지니어스>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연진이 누구냐는 것이다. 짜인 각본이 있는 드라마보다 훨씬 더, 예능은 출연진의 능력에 상당 부분 기댈 수밖에 없다는 장르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정해진 것이 최소한으로 유지되는 최근의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는 이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의 시즌 1의 성공과 시즌 2의 실패는 게임의 수준이라든지, 연출의 문제보다 출연진 그 자체의 문제가 더욱 컸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시즌 1에서는 최고가 된 홍진호를 비롯한, 심플의 차민수, 독고다이 김구라, 감각의 이상민, 천재 성규, 갓경란 등, 게임 안에서 언제든지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시즌 2에서는 특별하게 기억나는 플레이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분노를 일으켜서 기억나는 플레이.. 2014. 10. 9.
장동민을 주목하라 <더 지니어스:블랙가넷> 엄청난 논란을 만들어 냈던 에 이어서 마침내 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서 받았던 실망감이 있기 때문에, 시즌 3를 접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시즌 1이 만들어낸 재미를 과연 시즌 3는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제 대한 궁금증 때문에라도 시즌 3의 첫회는 매우 중요한 방송이었다. 결론적으로 시즌 3는 시즌 1과 같은 재미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농후한, 꽤 안정적인 시작을 보여줬다. 일단 전문 연예인들을 상당 부분 제외하면서, 패거리 문화의 모습이 사라졌다. 친분과 패거리가 사라지자 전략적 연합의 그림이 다시 완성됐다. 시즌 2에서 많은 사람을 실망하게 했던 연합의 모습은 사실 시즌 1 에서도 존재했었는데, 단지 시즌 1 에서는 게임과 전략에 따른 연합, 혹은 게임을 .. 2014. 10. 2.
더 지니어스 시즌 3, 시즌 1의 영광을 되 찾을까? 2013년 최고의 예능 중 하나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작품이 바로 였다. 출연자들의 두뇌 싸움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유형의 예능을 만들어 냈다고 판단해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이 복잡하고, 머리 아픈 프로그램의 인기는 예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비쳤다. 그런 기대가 깨져 버린 것은 시즌 2 때문이었다. 시즌 1에서 보여줬던 묘미는 사라져 버렸고, 혹평이 쏟아졌다. 시즌 2의 실패는 안타깝게도 가 누릴 수 있는 더욱 큰 영광을 상당 부분 축소해 버렸다. 심지어는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까지 이끌어 냈으니, 찬사를 받았던 과의 온도차이는 엄청났다. 시즌 1과 시즌 2 사이에 존재했던 온도 차이는, 프로그램의 재미 차이에서 나왔다. 시즌 1이 게임에 집중해, 어떤 전략으로 게.. 2014. 10. 1.
<더 지니어스 시즌 2> 전승 우승을 달성한 이상민 12번의 경기 동안, 12번의 메인매치가 펼쳐졌고, 이 모든 메인매치에서 우승했다면, 그 인물이야말로 우승자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일 것이다. 이상민이 그러했다. 그는 에서 임요환을 제치고 전승으로 우승자가 됐다. 이상민의 진가는 이미 시즌 1 때부터 드러나 있었다. 그는 시즌 1 에서도 TOP 3에 올랐고, 더 놀라운 것은 시즌 1을 통틀어서 데쓰매치에 간 적이 Top3로 탈락했던 김경란과의 준결승경기 딱 한 번 뿐이라는 사실이다. 딱 한 번의 데쓰매치를 경험하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이상민은 시즌 2 에서는 단 한 번도 데쓰매치를 치르지 않았다. 메인매치가 개인의 능력과 정치력이 모두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의 게임 실력은 이미 입증되어 있었다. 그는 최강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이상민이 단지 게임에만 특화.. 2014. 2. 23.
수많은 욕망의 폭발, <더 지니어스> 예전부터 꾸준히 언급했던 말이지만 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매력 중의 하나는 이 방송이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다. 게임에서 오는 희열감은 가 지닌 매력의 가장 큰 부분이지만 이 게임에서 오는 희열 또한 가 가지고 있는 현실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분노하고 속 시원해하는 등 단순 재미 이상의 것을 느끼고 있다. 준결승전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10회전이 열렸다. 4명의 참가자와 4명의 게스트가 모인 이 한판의 승부에서 게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은 다들 자신의 욕망을 폭발시키며,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를 얻기 위해 동맹한 유정현, 임요환은 공동우승의 어려움을 느꼈는지 갈라섰고, 임요환은 살아남기 위해 이상민을 우승으.. 2014. 2. 9.
탈락했지만 진짜 지니어스가 된 남자 홍진호. 홍진호가 탈락했다. 최대의 수혜자이자 동시에 를 지금과 같은 위치로 올려놓은 장본인이기에 그의 탈락이 갖는 충격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다행이라면, 그의 탈락 과정에서 크게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이 없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물론 가넷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락과정 전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홍진호는 시즌 1의 우승자였고, 시즌 1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하나였다. '콩타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독보적인 게임 실력으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사람들은 그의 천재성에 혀를 내둘렀다. 홍진호야말로 '지니어스'라는 칭호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홍진호 스스로는 거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시즌 2 에서도 홍진호는 자신.. 2014. 1. 20.
성규가 그리워져 버린 이유, <더 지니어스>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 시즌 2를 볼 때마다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다. 현재 엄청난 논란을 겪고 있는 시즌 2가 이렇게 된 이유는 '성규'같은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이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1에서 성규가 환호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배신했건, 혹은 연합을 했건,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승리를 거머쥐었건, 그 중심에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에서 '생존'이란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는 아주 당연한 명제에 가장 집중했던 플레이어가 바로 성규였다. 그래서 성규는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을 하는 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가넷을 원 없이 사용해서 게임에 유리한 위치를 만들기도 했고, 빠르게 연합을 만들거나 때로는.. 2014. 1. 16.
균형잃은 게임 선택이 만든 참사 <더 지니어스> 개인적으로 에 광분했던 것은 이 방송이 사회의 한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지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 단순한 게임 프로그램이었다면, 가 가졌던 그 수많은 카타르시스의 순간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은근히 홍진호를 무시했던 '김구라'를 홍진호가 이겼을 때, 연합이 힘을 합쳐 공격하던 '홍진호'가 자신의 실력으로 그 연합을 깨버렸을 때, '성규'가 자신의 관계들을 교묘히 이용하고 가넷을 쏟아 부으며 승부를 던졌을 때, 이 모든 결정적 장면들은 바로 가 지니고 있는 사회성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따라서 가 보여주는 사회의 한 단면, 그 자체를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배신하고, 뒤통수를 치고, 연합을 만드는 그 모든 행위는 에서는 당연한 일이라는 암묵적 동의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4. 1. 12.
룰브레이커? 아니 친목브레이커가 필요한 <더 지니어스> 대한민국 사회에서 친목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진다. 학연, 지연, 혈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친목 관계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많은 이들이 여기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많은 혜택을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친목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절대로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본다면, 이곳에 '친목'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친목은 무조건 욕할 것도 아니고, 무조건 배척할 일도 아니다. 친목은 이 곳에서도 그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는 곳은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친목'이라는 가장 생존에 적합한 요소를 사용 안할리가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에 열광했던 요소인 기막힌 '게임풀이'가 사라.. 2014.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