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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씨, 독도만 지킬게 아니에요.

by 박평 2012. 8. 15.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났을 때, 독도라는 섬에는 '김장훈'이라는 이름 석자가 마치 한몸인 것 처럼 붙어있을 것이라고. 시간이 흘러 역사의 기록이 만들어 질 때, 독도라는 섬과 김장훈이라는 가수는 꼭 함께 다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의 행동을 존경한다. 그는 한결 같이 사람들을 돕고 독도를 지키고 있다. 그런 그의 삶은 우리에게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준다. 가수로서도 아니고 국민으로서도 아니고, 그저 한 사람으로서 그는 충분히 가치 있다고 평가되어지는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까울 때가 많다. 일단 기부해놓고 모자른 돈을 어떻게든 벌어내는 그의 방식, 그리고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때로는, 김장훈 본인을 크게 상처입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영으로 독도를 횡단한 김장훈이 자랑스럽지만, 이후에 공황장애로 인해 병원에 후송되어야 하는 김장훈은 안타깝다.


사실 김장훈은 이제 그 존재 만으로도 너무나 큰 의미를 지닌 인물이 되었다. 그의 지속적인 선행은 점차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고, CNN에서도 그의 활동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김장훈은 스스로를 어떤 상징적인 인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독도가 소중한 것 만큼 김장훈도 소중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렇기에 김장훈도 스스로를 더 돌봐야 한다. 그래야 더 오래 동안 그가 원하는 의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그가 빨리 쾌차하기를, 그리고 앞으로는 가급적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일들만 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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