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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과 돈의맛, 19금 영화의 습격

by 박평 2012. 5. 9.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의 화두는 19금이다. 간기남으로 시작한 이 19금 열풍은 은교로 이어지고 있고 이후 개봉하게될 후궁과 돈의 맛으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런 19금 영화의 열풍은 사실 과거에 뿌려진 씨앗들이 활짝 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열풍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하는 19금 영화들은 과거와의 접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교의 감독인 정지우 감독은 이미 1999년에 해피엔드 라는 18세 관람가 영화를 이미 선보인다 있다. 강렬한 치정극을 다룬 이 영화는 '전도연'의 파격 노출씬 덕분에 화제가 되었지만 그 이상가는 작품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은교는 해피엔드에서 보여준 감독의 연출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고, 둘은 다르면서도 유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후궁: 제왕의 첩 같은 경우는 '조여정'이 접점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방자전을 통해서 파격적인 노출과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여정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면서 많은 이들은 이 작품에서 '방자전'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조여정'이라는 배우 만으로도 이 영화가 보여줄 노출 수위가 굉장히 강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의 숨겨진 강점은 감독이 '김대승'이라는 것이다. '혈의 누'에서 보여준 감독의 강렬한 연출을 생각해보면 '후궁'은 영화 자체로 굉장히 강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18세 관람가가 줄수 있는 '성'과 '폭력'의 극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돈의 맛의 접점은 '임상수'다.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하녀'에 이르기까지 임상수 감독이 보여준 에로티시즘과 미학적인 교차는 이미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임상수 감독이 또 한번 '돈의 맛'을 들고 나오는 것이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미장센은 관객들은 다시 한번 홀릴 것이 분명하다. 거기에 소재가 '돈'이라면 충격이 어마어마 할 것이다. 그가 만드는 미학적인 에로티시즘과 배우들이 만드는 강력한 욕망의 표출은 과거 임상수 감독의 작품들 처럼 관객에게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렇듯 현재 불고 있는 19금 영화의 돌풍은 갑작스러운 것으로 보기보다는 그만큼 19금 영화의 기반이 탄탄해 졌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19금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만들어 내는 배우, 작가, 그리고 감독들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고, 제작사들도 어떤 식으로 19금 영화를 제작해야 관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다. 이런 결과로 양질의 18세 관람가 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점에서 지금의 열풍은 반갑다. 어느 한 장르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영화인들이 많아지고 그에 대해 노하우가 쌓인다는 것은 영화계의 기반이 튼튼해 지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 기반 안에서 양질의 성인 영화들이 꾸준히 제작되어 나올 것이다. 그러다 보면 또 누가 알겠는가? 나중에 대한민국 성인 영화전 같은 기획 영화제라도 열릴지. 


만약 열린다면 반드시 참석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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