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태티서, 이상해도 성공할거야.

소녀시대 태티서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사실 소녀시대의 첫 번째 유닛활동이라는 이야기만 가지고도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기 충분했다. 개별활동은 꾸준히 해 왔지만 유닛활동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화제성도 있을 것이고 다른 가수가 아닌 바로 소녀시대의 유닛활동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닛활동은 맴버수가 많은 가수들이 하면 더 성공적인 경우가 많다. 맴버수가 많기 때문에 그 중에서 실력도 있고, 이미지도 잘 맞는 맴버들을 뽑아낼 수도 있는 데다가, 사람이 많을 때에 비해서 몰입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팬들은 물론 9명이 함께 나온 무대를 좋아하겠지만 그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맴버가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랄 수도 있다. 바로 이런 부분을 유닛 활동을 통해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소녀시대의 유닛활동은 확실히 성공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소녀시대 태티서'라는 이름은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뭔가 촌스럽기도 하고, 대충 만든 것 같기도 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오히려 어떤 맴버들이 유닛활동을 하는 것인지 한번에 알 수 있어서 좋다는 평도 있다. 어쨌든, 태티서라는 이름에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이름에 대한 일부에 실망감은 티저가 공개되고 나서 거의 다 들어갔다. 그들이 선보인 티저를 통해 유닛활동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무대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높은 퀄리티는 유닛활동을 성공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태연, 티파니, 서현은 소녀시대안에서 제시카까지 포함하여 노래를 잘하는 집단에 속한다. 기본적인 가창력이 훌륭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파트도 잘 나눌 수 있는 조합이다. 안정적인 보컬톤을 지닌 서현과 고음을 포함하여 여 아이돌중에 가창력으로는 뒤질 것이 없는 태연, 그리고 노래에 더해서 랩까지 훌륭하게 구사하는 티파니가 뭉쳤으니 노래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어보인다. 특히 태연과 티파니는 K팝스타를 통해 이들의 실력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외모도 그렇다. 작은 키의 태연, 중간의 티파니, 큰 서현이 함게 무대에 서기 때문에, 키의 차이에서 오는 무대의 입체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주얼과 무대 구성 모두 훌륭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모든 이유에 더하여 각각의 맴버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들을 더 자세히 오래동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팬들은 상당한 만족을 얻을 것이라고 보인다. 태연의 노래를 더 길게 듣고 싶어했던 팬이나, 티파니의 모습을 더 오래 보고 싶어했던 팬들 모두를 만족시켜 줄 것임에 틀림없다.

사실 소녀시대는 지금이 최고 전성기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굉장히 성장했고 상상을 초월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거의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룬 수준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다음 앨범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전작의 성공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점에서 유닛활동은 매우 적절한 수순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녀시대의 천하는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각 맴버의 능력이 언제든지 유닛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 상향 조정되어 있는 소녀시대이기 때문에 앞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닛의 조합수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바로 이런 전략적인 부분에서 SM은 맴버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따로 유닛명을 만들면, 후에도 이들이 함께 해야 하는 데, 이름의 앞글자를 따면 자유롭게 혼합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태티서는 다시 못볼 조합일 수도 있다. 그러니 나올 때 감사하고 나올 때 즐기라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성공하겠지만.

소녀시대 태티서는 다시 한번 한국에 소녀시대 열풍을 몰고 올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 유닛이 얼마나 큰 인기를 얻을 것인지, 심지어는 해외할동까지 하게 될지는 곧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