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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JYJ 사건 / 사생팬,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by 박평 2012. 3. 8.


JYJ가 사생팬들에게 욕설을 한 내용이 공개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이 내용에는 이들이 욕을 하게 된 경과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JYJ가 아주 나쁜 놈들이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거 한 축구 선수에게 가족의 욕을 퍼부은 관중에게 축구 선수가 같이 비난 행위를 하려했던 사건이 있었다. 축구선수는 중징계를 받았지만, 더불어 그 관중 또한 욕을 먹었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그 발단이 되는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내용만 듣고서 JYJ가 나쁜 인성을 가졌거나 팬을 막대하는 연예인이라고 오해하는 것은 조금 과민한 반응일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면, 축구선수가 징계를 받았던 것처럼 분명히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므로 이 또한 JYJ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인다. 

그런데 이 사건을 단순히 JYJ만의 문제로 한정하여 욕하고 끝낸다면 편하겠지만 그러기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 과연 사생팬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사생팬의 만행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공개 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언급해 보면, 숙소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공개하는 행위, 그리고 사생택시(사생팬들이 임대하여 연예인을 쫓는 택시)로 연예인의 차량에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서 연예인들을 차 밖으로 나오게 하고 사진을 찍는 행위들 같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단순히 팬으로서 하는 행위라고이해하고 넘어가기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범법적 행위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생팬들이 이런 범법 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일부의 팬들은 당하는 대상이 심각한 위협을 느낄 정도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을까?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고소이다.

과거에는 '연예인'이 팬을 고소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중이 연예인에게 그럴 수도 있지 뭐 그걸 고소까지 하려 하느냐'는 인식도 강했다. 연예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여겼던 것이다. 게다가 일단 나쁜 일로 언론에 나오면 그것이 이미지에 대한 타격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점차 그러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오히려 무조건 적으로 연예인을 헐뜯고 비방하는 이들에게 철저하게 죄를 물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해서 많은 대중이 동조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등장으로 사건 사고는 매우 빠른 시간 안에 퍼지고 또한 재검토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연예인은 과거의 습성처럼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조용하게 자기 선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공개적으로 그리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처리 하는 것이 더 나은 대응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정민씨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단 음란 동영상이 유포되자 직접 아니라는 해명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경찰에 사건수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을 했다. 그러자 오히려 여론들이 잘했다며 힘이 되어주고 위로를 해 주었고, 사건은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이처럼 연예인 스스로가 부당하게 권리를 침해 당하는 것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밝히고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문제 해결 방법이며, 이는 사생팬 문제도 마찬 가지로 보인다. 

결국 우리는 이런 결론을 얻게 된다. 스타로서 팬과 관심은 당연히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그것이 범법적인 행위까지 발전하거나 혹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이는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사회적 규칙에 의해 처벌을 요구해야 한다. 그들도 보호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사생팬 문제를 단순히 연예인과 팬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접근하는 인식이 지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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