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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K팝스타, 여성 출연자의 반란은 계속될까?

by 박평 2012. 1. 28.

아메리칸 아이돌을 그 원조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약점의 하나를 고르라면 우승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시청자의 참여라는 점이다. 시청자의 전화투표는 심사위원들의 의견과 반하는 참가자들을 오래 살려 놓기도 하며, 때로는 너무 빠르게 제거해 버리기도 한다. 

문제는 이 시청자 투표에 참여하는 참가자의 비율이 여성이 더 많은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성 출연자 보다는 남성 출연자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 출연자 중에서도 여성 시청자에게 더 인기 있는 경우 더 오래 살아남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슈퍼스타K2 의 '김지수'이다. 당시 김지수는 남성에게 더 많이 어필하고 있었고, 실력적으로도 '강승윤'보다 나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지만 더 오래 살아 남은 것은 '강승윤'이었다. 만약 '강승윤'이 마지막 무대에서 '본능적으로'라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내지 않았다면 아마 두고두고 비호감으로 남았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시청자 투표의 성향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전부 남성 이었다는 사실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 에서 '길학미, 장재인'등과 같이 우승이 예상되었던 출연자도 결국 결승에는 가진 못한 것이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K팝스타에서는 이런 상황이 깨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우승권에 가장 근접했다고 보이는 '이미쉘과 박지민, 이하이'등이 모두 여성 출연자이기 때문이다. 박지민은 CNN에서 방송될 정도이고 이미쉘은 '나는 가수다'에 코러스로 출연한 점등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게다가 이하이는 남성을 넘어 여성시청자들이 매우 선호하고 있어서 이들이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출연자가 우승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슈퍼스타K에서 서인국은 처음에 그렇게 주목받던 출연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자가 된 경우가 있다. 따라서 K팝스타에서도 어떤 인물이 갑자기 우승권으로 솟아 오를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누가 우승자가 될지를 떠나서 어떤 성별이 K팝스타가 될지 그것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3대 기획사의 트레이닝이 시작된 상황에서 어떤 새로운 얼굴이 또 주목을 받게 될지 아니면 기존의 인물들이 계속 압도해 나갈지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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