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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63

베를린, 액션영화? 아니 전지현의 영화! 에 대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시사회 후에 쏟아진 찬사는 그 기대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액션 영화가 탄생 했다는 이야기는 이제 기정사실화 되었다. 실제로 본 은 그 기대와 찬사를 모두 납득하게 했다. 이 영화는 작품성과 오락성이 공존하는 확실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특히 영화 안에서 보여준 액션은 단순히 장면 장면의 놀라움을 넘어서,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씬마다의 구성이 어우러지는 대단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에서 액션은 서서히 그 수준을 높여가면서 적절하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액션씬만의 기승전결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니 이 작품, 박수를 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강렬하게 머릿 속에 남은 .. 2013. 1. 30.
류승룡, 바보여도 섹시한 이 남자를 어이할꼬? 7번방의 선물이 흥행 돌풍을 만들어 나갈 채비를 갖췄다. 다음주 베를린이라는 엄청난 기대작에 1위의 자리는 내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남성적 취향이 강한 베를린에 맞서 여성들의 가슴을 강하게 눌러줄 7번방의 선물의 흥행세가 쉽게 꺽이진 않을 것이다. 7번방의 선물의 성공에는 비록 얼개가 조금은 헐거운 지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게 대중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바탕에 깔려 있다. 웃기고 울리고를 순간순간 넘나드는 이 작품은 다행스럽게도 그 전환이 눈물과 웃음의 감정선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고 있다. 이 점은 7번방의 선물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가 빼 놓을 수 없는 성공요소가 있다. 바로 류승룡이다. 핫! 핫! 류승룡은 한국 영화계가 가장 .. 2013. 1. 27.
2013년 첫 천만돌파 영화가 온다! 뽀로로극장판을 영접하라! 때는 거슬러 올라가 1989년이다. 이때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 영화중의 하나가 개봉하게 된다. 바로 '영구와 땡칠이'다. 공식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추정치로는 약 200만에서 270만이 이 작품을 봤다고 한다. 이 것이 얼마나 대단한 수치인지 알기 위해서 대한민국 최초의 100만 돌파 영화라 일컬어 지는 서편제를 이야기 해보자. 서편제는 서울관객 103만명, 전국 2백20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영화다. 이것이 1993년에 일어난 일이다. 무려 4년 전에 '영구와 땡칠이'가 이 보다 높은 흥행을 이루어 냈다.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구와 땡칠이는 어린이 영화다. 그러나 어린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도태된 장르처럼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2013. 1. 24.
조폭연기 1인자 박신양. 그 연기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조폭 영화를 싫어한다. 특히 웃음으로 포장 된 조폭 영화는 더욱 그렇다. 한창 대한민국에 조폭 영화 붐이 들었을 때 부터 그랬다. 조폭이 대중과 웃음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꽤 멋있고 정의로운 척 하는 것도 영 불편했다. 그렇기에 조폭 코미디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좋게 봐지질 않는다. 그런데 박신양의 조폭이라면 한숨을 쉬면서도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나라에서 조폭 연기의 최고를 고르라면 누가 뭐래도 박신양을 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속에서 사랑에 빠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달마야 놀자에서도 절에 간 조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러니 이 영화, 박신양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감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신양 조폭 연기의 특징은 가장 조폭 같지 않은 조폭을 연기하.. 2013. 1. 11.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2013년이다. 2012년은 한국 영화가 말그대로 대박 터진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천만 관객 돌파한 작품이 무려 2 작품이나 있었고, 장르도 다양해졌다. 스릴러도 잘 됐고, 멜로도 잘 됐다. 2012년은 대포에, 따발총까지 고루 있었던 한해 였으니, 영화계에는 축복이었으리라. 그럼 2013년은 어떨까? 사실 2013년도 쟁쟁하다. 2013년 영화계도 대박날 작품들이 눈에 속속 보이고 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한번 살펴 보자. 1. 베를린 이 영화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배우들이 장난 아니다. '먹는 연기 갑' 하정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류승범, '지랄하고 자빠졌네' 한석규, '어마어마한 썅년이야' 전지현이 뭉쳤다. 이 배우들의 특징은 모두다 흥행력과 연기력을 고루 갖추.. 2013. 1. 3.
진부함의 악덕과 재난영화의 미덕의 짬뽕, 타워 타워의 흥행세가 만만치 않다. 개봉 5일만에 130만을 동원하며 2012년 마지막 흥행작이자 동시에 2013년 최초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7광구의 실패를 안고 다시 돌아온 김지훈감독의 신작 타워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갈길을 보여주며 흥행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워는 영화 '타워링'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재난영화'라는 장르 자체의 진부함을 더 떠올리게 한다. 재난 영화가 가져야 하는 전형적인 진부함이 거의 모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캐릭터가 그렇다. 타워는 철저하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캐릭터를 배치해 놓는다. 나이도 다르고 사정도 다르다. 그러나 특별하진 않다. 관객은 이 캐릭터들중 누군가에게 반드시 감정이입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후의 재난 상.. 2012. 12. 30.
가문의 귀환, 가문의 약발이 다했음을 보는 아쉬움. 나는 가급적 영화에 대해서는 악평을 하지 않는다. 악평 해야 할 상황이면 글을 안쓴다. 직무유기임을 알지만, 나 아니어도 욕 해줄 사람이 넘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을 보고는 정말 많은 비난을 했었다.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누구보다 '가문의 영광'시리즈가 이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영화산업은 참으로 많이 성장했다. 작품의 수준도, 제작의 효율성도, 다양한 부대적인 것들까지 다 발전했다. 아직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촬영 환경의 개선등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나, 대한민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영화가 성공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영화로만 따지면, 이제는 헐리우드가 하는 거의 모든 장르는 거의 다 섭렵했고 수준까.. 2012. 12. 21.
지루한 영화인가? 진정한 걸작인가? 레미제라블 참 어렵다.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너무나 지루한 영화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걸작이다. 레미제라블은 참으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작품이다. 즉석에서 녹음 했다는 넘버는 확실히 생동감이 있다. 클로즈업으로 부각시킨 얼굴에서는 뮤지컬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을 배우의 감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래서인지 따로 녹음을 한 다른 뮤지컬 영화보다, 이 영화의 넘버들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스토리가 주는 감동을 넘어, 넘버 하나가 지니고 있는 감동이 극대화 되어서 전달되는 것이다. 뮤지컬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영화가 주는 클로즈업을 통해서 느껴지는 감동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분명한 건, 영화가 주는 그 감동이 절대로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으로 보자면, 조금 지루하다. 각 넘버가 지니.. 2012. 12. 19.
민주주의의 패션오브크라이스트, 남영동 1985 나는 무교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종교와 관련된 영화를 보면서 큰 감화를 받기는 쉽지 않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에 감탄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종교적인 무언가를 전달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교인 내가 진심으로 감동을 느꼈던 작품이 하나있다. 바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이다. 이 영화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의 그 고난을 가감없이 그렸다. 채찍으로 맞고 십자가를 끌고 가는 그 엄청난 고난을 그대로 묘사했다. 덕분에 이 영화는 R등급을 받았고, 영화를 보던 몇몇 기독교 신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상영중에 기도를하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들이 믿는 신이 겪는 고난을 그대로 마주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독교인이 아닌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어떤 뜨거운 '정화'의 감정을 느끼게 된.. 2012. 11. 22.
액션,스릴,반전 '내가 살인범이다' 제목만 들었을 때,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릴러 장르에 주인공 간의 심리대결이 주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줬다. 두 사내의 대결극이라는 생각이 들기에도 충분했다. 그래서 '공공의 적'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그런데 이 영화, 제목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제목 이상의 것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서야 알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내가 살인범이다'의 매력 3가지를 한번 살펴 보고자 한다. 1. 액션 액션에 대해서 만큼은 근래에 개봉한 모든 한국 영화 중에 최고라고 평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스릴러 장르에 액션이 추가 되는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화려한 액션 장면이 난무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근데 이 영화 시작부터 액션으로.. 201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