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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신3

배우는 배우다. 이준은 배우다.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불편한 인식, 혹은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자연스러운 거부 반응. 그런 것들은 분명히 대중 안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대중문화의 적극적인 소비자인 젊은 세대에게 '아이돌 연기자'는 누군가에게는 우리 오빠의 또 하나의 비즈니스이자 누군가에게는 작품을 망치는 원흉일 것이다. 아이돌 연기자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아이돌들이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아이돌이라서 까기에는 그 수준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연륜 있는 배우들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지라도 작품 안에서 충분히 빛을 발하고 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연기로 인정받은 아이돌들에 대해서는 대중 또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탑'이 연기하는 것을 두고 무작정 아이돌이라서.. 2013. 10. 25.
은교, 야하지 않은 결핍과 욕망의 앙상블 은교는 '자극적 설정'으로 관심을 끈 영화이다. '노인과 17세 소녀와의 사랑이야기'라는 설정은 파격적인 '노출'이라는 정보와 합쳐져 상당히 많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그러나 이 영화, 보고 나면 자극적인 설정도 노출도 남지 않는다. 오히려 여운이 남는다. 그 여운이 어디에서 오는지, 은교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논하기는 쉽지 않다. 영화는 사람들마다 다른 것을 전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사람들마다 받는 느낌이 다르니 함부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원작'을 빌려와 이야기 하기도 쉽지 않다. 영화를 봤다고 해서 책 '은교'를 읽은 것은 아니라는 박범신 작가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영화로서 바라봐야 했다. 쉽지않은 일이다. 누가 해석해도 논란이 남을 작품.. 2012. 5. 10.
후궁과 돈의맛, 19금 영화의 습격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계의 화두는 19금이다. 간기남으로 시작한 이 19금 열풍은 은교로 이어지고 있고 이후 개봉하게될 후궁과 돈의 맛으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런 19금 영화의 열풍은 사실 과거에 뿌려진 씨앗들이 활짝 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열풍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하는 19금 영화들은 과거와의 접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교의 감독인 정지우 감독은 이미 1999년에 해피엔드 라는 18세 관람가 영화를 이미 선보인다 있다. 강렬한 치정극을 다룬 이 영화는 '전도연'의 파격 노출씬 덕분에 화제가 되었지만 그 이상가는 작품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작품이었다. 은교는 해피엔드에서 보여준 감독의 연.. 2012.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