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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GOT7에 JYP의 미래가 담겨있다.

by 박평 2014. 1. 9.




대한민국 3대 연예 기획사로 SM, JYP, YG를 뽑아 온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그리고 이 3대 기획사는 확실히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이 3대 기획사 중에서 JYP는 과거의 영광을 서서히 잃은 채 점점 3대 기획사의 하나로 불리기에는 쉽지 않은 수준까지 전락했다. 특히 2013년은 JYP에게는 치욕의 해일 정도로 정도로 그 성과가 미비했던 한 해였다. 기대를 모았던 2PM의 복귀는 큰 반향 없이 끝나 버렸고, K팝스타의 박지민은 YG의 이하이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성과에 비해서 한참 모자란 결과만을 내놓았을 뿐이었다. 직접 복귀한 박진영도 성공하지 못했고, 원더걸스의 활동도 지지부진했으며, 원더걸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선예는 결혼으로 잠정 활동 중단, 소희는 JYP와의 계약이 만료되어 버렸다. 결국, 2013년의 JYP는 눈에 띄는 성과를 거의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예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PM은 여전히 캐쉬카우 역할을 해 줬고, 수지는 JYP의 소녀 가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승승장구했다. 15& 도 박진영이 돌아오고 나서 잠시나마 차트 1위를 차지하긴 했다. 미쓰에이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는 YG나 SM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 이제 JYP는 대한민국 3대 기획사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그 위용이 떨어진다.


더 슬픈 것은 JYP에서 나온 산이가 브랜뉴뮤직에서 아주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충분히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뮤지션이 JYP에서 묻혀 있었다는 것은 JYP의 의사결정 구조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옥택연의 지적처럼, JYP의 문제는 확실히 가수들 자체보다는 JYP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므로, 이번에 데뷔하게 될 GOT7은 JYP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험대이다. 하나의 아이돌을 데뷔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과정이다. 아마 JYP의 전사적 역량이 총 집합된 결과물을 가능성이 높다. JYP로서는 GOT7을 성공시키지 않고서는, JYP라는 회사의 규모를 유지하기에 상당히 무리가 있을 것이며, 그 명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절박함에서 나온 팀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GOT7이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았을 때, JYP는 기획사로서의 역량이 상당히 꺾여 있는 상태임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JYP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고, JYP의 미래를 어느 정도 밝게 만들기 위해서는 GOT7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만약 GOT7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3대 기획사로 JYP를 꼽기가 상당히 어색해질 것이다. JYP가 던지는 회심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 영광의 JYP를 다시 재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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