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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SM을 가장 먼저 선도하는 샤이니.

by 박평 2013. 10. 15.




SM 출신의 가수들이 한번은 겪어야 한다고 여겨지는 과정이 있다. 바로 SMP이다. SM Performance의 약자인 SMP는 SM만의 고유한 스타일의 무대를 말하는데, 사회 비판적인 가사에 무겁거나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강렬한 군무가 포함 된 것이다. 사실 SMP는 SM을 대표하는 하나의 장르(?)이지만, 그것을 싫어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래서 '샤이니'가 SMP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는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 팬들도 있었다.


이렇게 SMP가 어떤 특정한 무대 형태를 말하고 있지만, 대중들에게 SMP는 딱딱 맞아 떨어지는 군무가 있는 음악을 나타내는 의미로 널리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정의를 내리든지 하여간 SM은 SM만의 특별한 스타일인 군무를 계속 발전 진화시켜온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무대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샤이니의 셜록 무대였을 것이다. 그때 이후로 SMP는 원래 정의를 넘어서 SM이 잘하는 군무 형태의 무대를 통칭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게 되었다. 그만큼 샤이니가 보여준 무대는 SM이 내놓은 가장 최신판의 SMP라는 대표성을 가질만한 무대였기 때문이다.


노래 또한 샤이니가 최근 SM스타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샤이니의 '셜록'은 'clue'라는 곡과 'note'라는 곡이 합쳐진 형태로서 이 같은 시도의 성공은 이후 더 발전하여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만들어 냈다. 물론 'I got a boy'의 반응은 '소녀시대'의 네임벨류를 생각해 볼 때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침체기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2012년을 넘어 2013년을 SM의 전성기로 만드는데 손색없는 시작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SM은 2013년에 소녀시대를 필두로, F(x)도 잘되고, EXO도 대박 나는 등 다시 SM 천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평의 가수보기] - 소녀시대 I got a boy, 단순한 병맛 노래인가?


가장 최근에 공개된 샤이니의 'everybody'를 보면, 샤이니가 SM에서 가장 최신의 실험들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무대는 스토리를 중시하면서 군무와 독무가 섞이고, 아크로바틱한 요소까지 추가된 무대 안무의 종합판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핵심은 이 안에서 스토리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노래가 메시지를 전하는 것처럼, 안무는 또 안무 나름대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 


노래 또한 후렴구 부분에 변주를 주면서 전체적으로 곡이 입체적인 효과를 만들도록 구성됐다. 이 변주 때문에 곡이 죽는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어쨌든 그 변주가 곡을 뻔하지 않게 그리고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 


SM의 가장 막내였던 샤이니가 어느새 SM에서 가장 최신의 음악과 무대를 펼치는 그룹이 된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그들이 이런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 5명의 상큼이(주변에 있는 샤이니 여성팬들의 표현을 빌렸다.)들의 실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며, 그러므로 샤이니는 앞으로도 가장 유행에 민감한 그러면서 동시에 이후에 나올 SM 가수들의 음악과 무대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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