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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화영이 남긴 '진실없는 사실들'의 의미

by 박평 2012. 7. 31.

소속사의 입장 발표 후 화영이 남긴 트위터의 문구는 짧지만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사실이라는 말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이라는 정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니까 사실은 발생한 일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에 반해 진실이라는 말은 '거짓이 없는 사실'을 의미한다. 즉, 사실이되 그 안에 거짓이 섞여 있지 않다면 진실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실없는 사실이라는 말 뜻은 무엇일까? 이 말은 '사실', 즉 발생한 일 자체는 있지만 거짓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화영이 이런 단어의 정의까지 파악하여 말하지는 않았겠지만, 우리는 이미 진실과 사실이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어감을 통해, '진실없는 사실들'이 지닌 의중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 신문기사를 통해 공개된 것을 보면 화영이 목발을 집어 던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왜 그랬는가에 대한 부분은 확인을 할 수가 없다. 아마 이 부분이 화영이 말하는 진실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최근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당시 '뮤직뱅크'녹화 현장 관계자는 화영이 목발을 던지기 전부터 화영이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기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방송국 복도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다른 가수들과 관계자들이 목격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 왜 화영은 울고 있어야 했는가? 그리고 왜 목발을 던져야 했는가? 바로 그것이 없어진 진실이라고 보인다. 


현재 티아라 문제가 진화되지 않고 대중의 분노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진실'이 없기 때문이다. 티아라 맴버들이 '의지'의 트윗을 날린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남겼는가? 바로 이것이 진실일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은 분노하는 것이다. 대중이 알고 싶은 것은 진실이다. 


이 진실은 물론 개인적인 것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대중들에게 공개되었고, 대중을 불편하게 만들었으니 이 진실에 대해서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 개인적인 것이라도 말이다. 만약 정말 누군가가 다칠만큼 큰 일이라면, 잘 합의를 보고 서로 입이라도 맞추어서 논란을 없애는 것이 대중 연예인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같은 경우는 진실을 감추고 입을 막고 잠잠할 때까지 기다리려는 모습으로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의 분노는 진실의 부재에서 나왔다. 이 사태가 과연 '진실'을 드러낼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사실로만 끝나게 될지 이후의 과정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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