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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논란, 용서만으로 끝나선 안된다.

by 박평 2012. 2. 23.

참으로 복잡했던 한주였다. 빅뱅이 돌아왔고,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블락비는 과한 인터뷰 영상으로 인해서 매우 크게 욕을 먹었고, '몰락비'라는 호칭까지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 복잡했던 한주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이 한주의 주제는 '논란'은 아니었다. 이번 주의 확실한 주제는 아마 '용서'일 것이다. 

빅뱅은 '힐링캠프'에 나와서 '용서'를 구했다. 용서를 구하고 더 멋진 활동을 약속했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 BLUE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이들의 용서는 전부는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의 대중들에게는 받아 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시장 또한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모두를 용서한다고 말을 하였다. 물론 시민에게 심판을 맡기겠다고 했으니 무조건 적인 용서는 아니긴 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당사자로서 통크게 상대를 용서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블락비도 용서를 구했다. 사과문을 올리고 큰 의미가 없을진 모르지만 일단 삭발은 했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아직 태국의 상처받은 국민들이 이 사과를 받아 들일지, 혹은 한국 대중들이 이 사과를 받아들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용서는 구했다.

대중은 블락비를 용서할지 말 것인지 판단할 것이다. 사실 논란 후의 그들의 행보는 잘 짜여진 것 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이 것이 그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더 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를 하였고, 태국까지 가서 사과를 할 예정으로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태국에서의 사과 이후로 대중은 그들을 용서할 공산이 크다.

그런데 블락비 논란은 단순히 용서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왜냐면 한류 열풍이 지속되는 한 이런 논란은 계속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모든 연예인들이 이런 논란을 만들 여지를 가지고 있고, 이런 논란이 지속되다간 이제 막 지펴지기 시작한 한류 열풍을 차갑게 식혀 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논란은 단순히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연예계 전체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정부 주도로 다양한 한류열풍 국가에 대한 문화이해 가이드나 혹은 조심해야하는 부분에 대한 가이드를 만든 다던지, 아니면 다양한 해외 경험으로 인해서 그런 해외활동에 있어서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대형 기획사들이 합심하여 통합 가이드를 만들고, 노하우가 없는 소규모 기획사의 연예인들이 해외 진출할 때 지원을 해 준다던지 하는 재발 방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열풍은 계속 될 것이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오는 문제, 혹은 신중하지 못한 개인성으로 인해서 오는 문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한류연예인에 대한 교육, 그리고 관리가 기획사 차원에서 있어야 하며, 정부도 이를 지원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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