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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카라갈등, JYP와 YG를 따라가라!

by 박평 2011. 1. 20.

카라가 계약의 볼공정성을 이유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규리를 제외한 4명의 맴버가 참가했던 이번 소송은 구하라가 다시 발을 빼면서 니콜, 한승연, 강지영 3명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비단 이번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팀은 살아있지만 슈퍼주니어의 한경도 이런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이것은 거의 관례처럼 이루어져 온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이번 카라 사태가 정확하게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누가 잘 잘못을 했다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런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귀중한 한류자원을 보존하는 길일 테니까요.


- JYP, 왜 소송이 없나?


JYP는 문제가 많은 회사입니다. 아니 그런 회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송이나 법적인 문제는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JYP는 오히려 인간적인 관계에 문제가 있지 계약과 같은 비즈니스에 관한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이유를 박진영이라는 사람에 있다고 보는데,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그의 미국적인 스타일이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 '서운함, 배신감'으로 나타날 수는 있어도, 법적 책임으로는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에서 JYP는 '소속연예인의 등골을 빼먹는다'는 이미지는 거의 없고 오히려 '인간적인 배신감'이 있는 회사로 여겨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공적으로 철저한 것과 동시에 인간적인 배려를 할 테니까요. 그런점에서 박진영과 비, 김태우, 손호영등과의 관계 그리고 원더걸스등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심지어는 비즈니스가 종료된 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박진영이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비가 다른 데 가면 섭섭하지 않냐?'
'비는 계약기간 동안 정말 너무 잘해줬다. 그러니 섭섭하지 않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인간관계는 인간관계인 그의 성향이 여실히 나타나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박재범 사태가 일어나기 전만 해도 그는 가장 자기 연예인들을 잘 챙기는 좋은 이미지였습니다. 비록 몇몇 안좋게 나간 소속 연예인들이 있으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리고 그런 박진영의 성향은 '표준계약서'를 JYP에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연기자와 기획사 간의 계약은 최대 7년
연예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은 원칙적으로 매달 수령.
기획사는 연예인 활동 지원에 들어간 비용을 공제 가능. (단 신인연예인 발굴을 위한 교육,훈련비용은 기획사 부담)
(연예인이) 장소를 옮길 때마다 소속사에 통보해야 하는 등의 사생활 침해 불가

그리고 표준 계약서 덕에 JYP가 비록 인간적인 비난은 받아도 비즈니스 상에서 법적인 소송이 없는 이유입니다. 이런 JYP의 비즈니스 스타일이 좋고 나쁘다는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다양한 기업 운영 방식중 하나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 YG. 우리는 패밀리.


JYP가 공과사를 극심하게 나누는 스타일이라면, YG는 공과 사를 완벽하게 통합하는 스타일입니다. '양현석'이라는 영주아래서 여러 소속 주민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행복하고 풍요롭게 사는 방식이지요. 즉, '인간적인 관계'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YG 입니다. 

그래서 JYP의 소속 연예인들이 박진영과 친구처럼 지내는데 반해 (비즈니스 관계, 즉, 작곡가와 가수, 안무가와 가수, 기획자와 가수라고 여기기 때문에 상하를 구분할 필요가 없음. 직책에 따른 일만 함, 옥택연이 박진영의 곡을 안좋으니까 보이콧 하는 등이 가능), YG는 양현석 수장의 말이 절대적 힘을 지닙니다. (양현석을 무서워함, 2ne1tv 에서 '난 겸상 안하는데'등의 발언으로 확인가능)

이런 가족관계의 극대화는 양현석이라는 큰 터울 안에서 소속 연예인들이 마음껏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이 하고 싶은 것은 양현석이 적극 지지 해주고 지원해주는 아버지와 같은 입장이 되지요. 그리고 이런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 양현석은 자기 아이들을 최대한 보호하고 좋은 대접 받게 해주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일종의 보스 스타일입니다.


그런점에서 YG는 가장 가족같은 기획사로 유명합니다. 물론 휘성처럼 자기만의 것을 구축하기 위해서 가족의 터울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가족이란 것이 나이먹고 능력생기면 나와서 새로 터울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 한 두명 쯤은 있는게 당연하니까 큰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역시 법적 다툼과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터울 안에 있는 동안 배불리 먹이고 자식 잘되라 노력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YG는 그 어느곳보다 복리 후생이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다 큰 삼촌에게 옷가게도 떼어주고(션), 애들 밥 제대로 먹이려고 정말 음식 잘하는 분을 모셔서 연습생때도 마음껏 사내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YG의 특성은 본질적으로 소속 연예인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가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날아보고 싶은 일부를 제외하면 절대적인 신뢰 믿음을 가지고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 


- 프로를 보호해야...

제가 YG와 JYP를 살펴 본것은, 이 둘이 대한민국의 3대 기획사이면서도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M과 그 이외의 회사들에서 법적 소송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거죠. 따라서 다른 기획사들이 이 두 회사의 방식을 배우려고 애써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상 YG는 양현석의 힘에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향은 JYP와 같은 표준계약서로 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한류 열풍, 문화 컨텐츠의 발달과 성장을 위해서 국가적으로 표준계약서를 강요하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라와 동방신기 모두 대한민국의 소중한 아이들이고, 열심히 자기의 것에 일가를 구축한 프로들입니다. 그런 프로들이 오래동안 자신의 재능을 뽑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문화계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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