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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걸맞았던 또 한번의 무한도전, 유재석X엑소 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열광적인 팬들이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이 팬들은 이 멤버들끼리 아웅다웅했을 때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게스트가 나왔을 때, 특히 아이돌이 나왔을 때 이 재미없다고 여긴다. 그것은 어쩌면 아이돌이 나오면 출연진들이 아이돌을 너무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너무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아이돌이 방송에서 자기 이미지 관리만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이유로 아이돌과 의 만남은 그렇게 환영받는 조합은 아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인 '엑소'와 유재석의 콜라보레이션은 그런 이유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 2016. 9. 18.
하나의 매력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다. <육룡이나르샤>&<뿌리깊은 나무> 모든 콘텐츠에서 세계관이 갖는 파괴력은 상당히 크다. 이것은 만화와 게임, 소설과 영화를 가리지 않는다. 하나의 잘 만들어진 세계관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며, 이는 세계관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하나의 세계관은 그 자체로 OSMU(원소스멀티유즈)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세계관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산될 수 있으며, 이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더욱 세계관을 폭넓고 깊게 만들어 더 큰 매력을 뽐내게 된다. 이러한 세계관의 위력을 우리는 '마블 유니버스'를 통해 익히 체감하고 있다. 으로 시작된 이 새로운 세계관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명명되어 수많은 관련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영화로 드라마로 따로 또 같이 뭉치고 흩어짐.. 2016. 3. 22.
[무한도전 10주년]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가 모두 하나 된 삼위일체 프로그램 연극의 3대 요소가 있다. 배우와 관객, 그리고 무대(또는 희곡)가 그것이다. 이 3대 요소를 예능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우는 출연진이 되고, 관객은 시청자가 되며, 무대(또는 희곡)는 제작진이 될 것 같다. 연극의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예능 또한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명품 예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능의 세 가지 요소 중에 일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출연진이다. 이들은 방송의 중심이며, 시청자를 방송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어떻게든 인기 있는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줄 수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서 애쓴다. 출연진은 시청.. 2015. 5. 1.
[무한도전 10주년] 무정형의 버라이어티를 현실화 시키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설날이나 추석 동안 특집으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게 되면, 이 프로그램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은 보통 예능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취향이 매우 빠르게 변하며, 시청자의 예민한 입맛을 맞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을 바로 정규 방송으로 편성하기에 방송국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즉,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사전 평가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이 매번 새로운.. 2015. 4. 26.
김풍의 깐죽거림, 냉장고를 부탁해의 MSG 요리 프로그램의 재미는 요리사들이 만들어 내는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과 그 음식을 맛보는 이의 실감 나는 감상에 달려 있다. 이 두 가지의 기본 요소만 제대로 주어져도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요리 프로그램의 범람은 기본 요소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을 만들었고, 시간과 재료를 제약하거나, 상대와 경쟁을 펼치는 등의 갈등 요소가 추가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이나 같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같은 프로그램들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는 요리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요소에 다양한 갈등 요소를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15분이라는 시간 제약, 출연자의 냉장고라는 재료의 제약, 출연자의 요청에 따른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메뉴의.. 2015. 4. 7.
jTBC의 보편적급식,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다. 예부터 우리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을 배웠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말이 지닌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속담이다. 이 둘을 조합하면, 사용하는 언어의 어감 차이가 엄청나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이 반이나 있다', '물이 반밖에 없다.' 똑같은 잔을 보고 우리는 이렇게 두 가지의 표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느낌은 180도 다르다. '물이 반이나 있다'는 말은 긍정적인 느낌을, '물이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우리는 똑같은 하나의 사실을 보고 이렇게 두 가지의 느낌을 모두 전달할 수 있으며, 많은 집단이나 .. 2015. 4. 3.
박진영의 100점과 이진아의 활약, 아직 남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치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이 2009년 방송된 이후로 어느새 6년여가 흘렀다.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은 제작되고 있고, 사랑받고 있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들은 대한민국의 연예계 그리고 음악계에 꽤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천후 스타가 된 서인국, 엄청난 음원 파괴력과 더불어 연금송의 전설을 만들어낸 버스커버스커, 음원을 발매할 때마다 1위를 차지하는 이하이, 악동뮤지션, 예능에서 대활약 중인 존박, 정준영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오디션 스타들이다. 이런 좋은 인재들을 발굴해 냈다는 점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닌 최고의 미덕일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대중에게 선보여질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이들이 너무나 많다. 더불어 음악계 또한.. 2015. 3. 29.
누가되도 아쉬울 무한도전 <식스맨> 대한민국에서 이라는 방송의 위치는 참 특별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 방송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은 꾸준히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시청자의 몰입도만을 나타내지만, 만약 출연진의 몰입도, 제작진의 몰입도를 조사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 그런 프로그램이다. 의 새 맴버에 쏠리는 관심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가 모두 최고로 몰입해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새로 참가하게 될 출연진은 이 몰입도를 방해하면 안되며, 동시에 스스로도 깊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확실히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의 식스맨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되는 것.. 2015. 3. 29.
꽃할배와 삼시세끼, 나영석PD 새로운 시대를 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예능PD 두명을 꼽으라면 당연히 의 김태호PD와 의 나영석PD를 말해야 할 것이다. 그 둘은 프로그램의 인기와 더불어 PD의 이름으로서 충분한 인기를 끌고, 시청자를 기대시키는 특출난 예능PD임에 분명하다. 나영석PD의 대표작은 두말할 것 없이 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전국적인 사랑을 받는 시청률 대박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낸 바 있다. 이미 이 성과만 지니고도 그는 대단한 예능 PD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영석PD의 진짜는 TvN으로 이적한 이후라고 평가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예능 PD도 해내지 못한 것을 이적 이후에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는 피디의 이름으로 할당된 시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 시간대에 자신이 만든 두편의 예능을.. 2015. 3. 28.
출연자를 묻는 무한도전, 어쩌다 직무유기를 하게 됐나? 방송 제작자의 일은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을 해내기 위해 수많은 제작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며칠에 걸처 회의를 하고 촬영하고 또 편집한다. 그들은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그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만약 어떤 제작자가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시청자에게 의견을 묻는 다면, 그것은 제작자가 해야할 중요한 일을 시청자에게 떠 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라면 더욱 그렇다. 가령 출연자와 같은 부분 말이다. 보통 섭외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고유권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