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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2

차라리 <아저씨>가 됐으면 좋았을 영화, <동창생> 내가 봤던 모든 영화 중 가장 최악이라고 말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해리슨포드 주연, 시드니 폴락 연출의 이다. 이 영화가 최악의 영화인 이유는 단순하다. 내 기대와 완전히 달랐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포스터를 보고 나는 이 영화가 액션스타 해리슨 포드의 액션을 또 한 번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포스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거 누가 봐도 액션 영화 포스터다. 왼쪽 하단에 시뻘건 거 보라. 그러니 영화 보는 내내 액션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작품 멜로였다. 내용은 간단하다. 죽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었고, 그 바람 핀 상대의 아내를 만나 이번엔 지가 불륜을 저지르는 이야기. 불륜과 불륜의 랑데부랄까? 포스터 문구처럼 그를 멈추게 할.. 2013. 11. 6.
진부하지만 재미와 감동주는 코리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진부함이라는 것은 2시간 동안 견뎌내야 하는 아주 끔찍한 고통과 같다. 아무리 영화가 재밌어도 진부한 영화는 그 자체로 시원하지 못한 답답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 2가지 장르에서 만큼은 이런 진부함을 기쁘게 받아 넘길 수 있다. 하나는 울리고자 덤비는 최루성 멜로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츠다. 이들 장르에서 진부함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경향이 있다. 이 진부함을 따르지 않으면 최루성의 슬픔도 스포츠의 뜨거움도 잘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진부해 지는 것이 관객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장르가 최루성 멜로와 스포츠이고, 스포츠 영화인 '코리아'역시 이 진부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작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스포츠라는 장르는 보편화된 공식을.. 2012.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