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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2

완득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잊지 말라. 완득이는 참으로 독특한 영화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큰 사건 없이 적절한 긴장감과 적절한 이완감을 안겨준다. 일반적인 영화들은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이어진다. 이를 쉽게 풀어 쓰면 '사건의 시작, 사건의 진행, 사건의 해소(카타르시스), 사건의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영화적 문법은 2000년대 들어서 '절정,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변화하기도 하였다. 매트릭스가 첫장면에서 상상을 초월한 임팩트를 주는 방식으로 성공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영화의 이런 구성이 얼마나 잘 이어지느냐에 따라서 영화의 몰입도와 긴장감은 급격하게 향상된다. 그런데 완득이는 그런 구성을 따르지 않는다. 마치 시트콤처럼 에피소드-해결, 에피소드-해결이 아주 착실하게 진행될 뿐이다. 이 구성을 꼬.. 2011. 11. 24.
여자의 꿈을 담은, 기막힌 변주곡 '시크릿가든' 시크릿가든이 마침내 한주 분량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본래 작품이 끝나고 나서 한 작품을 뒤돌아 보는 것이 맞지만, 시크릿가든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지금 해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는 분명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결말을 준비하고 있을테니까요. 지금껏 시크릿가든이 그래 왔듯이 말이죠. 너무나 기막힌 변주곡 - 여성의 wants 를 꿰뚫다. 시크릿가든은 정말 흔하디 흔한 설정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재벌남자와 평범한 어쩌면 평범이하의 여자와의 로맨스 (신데렐라) 남녀의 영혼체인지 기억상실증 운명적으로 엮인 사랑 (아버지가 구해준 사람이 장래의 연인) 이렇듯 각각의 설정만 보면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진부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진부한 ..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