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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4

버스커버스커 2집,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날려 버리다. 힙겹게 음원사이트에 접속했다. 밤 12시에 음원이 공개 된다는 소식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한 것인지, 음원 사이트는 어느새 느려져 있었다. 최신 앨범 화면에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버스커버스커 2집이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운 받는 시간도 아까워서 바로 스트리밍서비스에 연결했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 가을 노래들이 서서히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첫곡의 시작부터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제목도 가을밤. 선선해진 이 밤에 딱 알맞은 구성이다. 버스커버스커 2집의 첫곡은 무려 3분 4초짜리 음악이다. 노래가 없이 연주로만 이뤄진 음악으로 앨범을 시작한다는 것이 이들의 자신감인지 아니면 버스커버스커의 세계로 안내 하고자 하는 일종의 정화 의식인지는 알 방법이 없다. 허나 이 첫 트랙으로.. 2016. 3. 25.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꽃갈피>, 보컬리스트의 향기를 풍기다. 아이유가 노래를 잘한다는 것, 당연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유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신인 시절, 그녀가 기타를 연주하면 커버한 곡들로 많은 네티즌에게 화제를 일으켰던 적이 있다. 그때는 이렇게 음악을 잘하는 가수가 떠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댓글이 달리곤 했었다. 또한, 아이유의 가장 대표적인 히트곡인 에서 그녀가 보여준 삼단 고음은 노래 잘하는 아이유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아이유에게는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뒤이어 나온 그녀의 앨범들은 특히 가장 최근작 '모던타임즈'같은 경우에는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넘어서 '음악성'을 갖춘 가수라는 평이 붙을만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앨범 전체의 퀄리티가 좋은 것을 넘어 자작곡들도 훌륭했다. 이제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 2014. 5. 16.
버스커버스커를 경배하라! 보통 한 분야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갖다 보면, 무언가 원하거나 바라는 것이 생기고는 한다. 그렇기에 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바라는 것이 많은 편이다. 특히 나는 아직도 대한민국 영화계에 캐릭터를 기반으로한 시리즈 물이 나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작품 하나를 가지고 골수까지 빼먹는 헐리우드가 부러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 쪽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좀 새로운 충격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서태지의 혁명을 정면으로 접했던 세대로서 그 당시와 같은 충격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가수가 나온다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서태지는 댄스와 랩을 가미한 음악을 들고 나와 대 성공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의 문화적 흐름을 송두리채 바꿔놨다. 물론 나는 그와.. 2012. 6. 21.
리쌍, 쌈디, 다이나믹듀오, 힙합의 새로운 웨이브가 온다. 과거 힙합이 대한민국을 지배했던 시기가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통큰 바지를 입고 도로를 쓸고 다니던 그 시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는 본인 조차도 아침마다 길거리의 먼지들을 바지단으로 친히 쓸고 다니곤 했다. 그 때 힙합의 시작은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난 알아요'에 등장한 한글랩은 분명히 환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나름 힙합을 좋아한다는 친구들은 듀스에 광분했었다. 허니 패밀리도 있었다. 그리고 조PD, 가리온, 드렁큰타이거, CB MASS등이 힙합을 조금 더 대중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1999 대한민국 같은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같은 힙합의 대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힙합이라는 장르는 대중적이면서 마니아 적인 장르로서 점점 벽에 가로막.. 2011.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