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니스2

일본의 반한류,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동안 일본은 한류열풍의 진원지였고, 가장 큰 시장이었다. 그렇기에 일본을 공략하는 것이 대중문화계의 매우 중요한 숙제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인기를 끈 가수와 연기자들은 하나 같이 일본 진출을 위해 애썼고, 이를 통해 큰 성공과 함께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 카라와 장근석과 같은 일부 연예인들은 일본시장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 일본에서 반한류, 혹은 혐한류의 낌새가 거세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독도'문제라고 볼 수 있으며, 이 덕분에 방송이 확정되었던 몇몇 드라마가 방송이 연기되고, 홍백가합전 출연진에 한류스타들이 제외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류의 가장 큰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류에 위기가 왔다고 진단할 수는 있.. 2012. 9. 20.
피에타, 끔찍했던 돈과 폭력의 랑데뷰 과연 돈이 더욱 폭력적일까? 아니면 폭력이 더욱 폭력적일까? 이 질문은 얼핏 보면 말장난 같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었다. 피에타는 돈과 그 돈이 만들어 내는 폭력, 그리고 정화를 다룬 영화다. 이 작품은 김기덕 특유의 색깔은 그대로 묻어나 있지만, 표현은 조금 더 순화 되었고, 구성은 조금 더 단순해 졌다. 그러나 그 안에 심어 놓은 수많은 은유와 직유들은 후반부로 갈 수록 하나의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며 결국은 정화에 도달한다. 이 영화를 보고 김기덕 영화의 특징이나, 김기덕 영화에 대한 분석을 하고 싶은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그 보다는 돈과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금 현재 나와 사회의 모습이 보였고, 결국 이 영화는 현재에 대한 사유와 고민을 하게 끔 나.. 2012.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