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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85

이름에 걸맞았던 또 한번의 무한도전, 유재석X엑소 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예능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 그러다 보니 그만큼 열광적인 팬들이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이 팬들은 이 멤버들끼리 아웅다웅했을 때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게스트가 나왔을 때, 특히 아이돌이 나왔을 때 이 재미없다고 여긴다. 그것은 어쩌면 아이돌이 나오면 출연진들이 아이돌을 너무 신경 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너무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아이돌이 방송에서 자기 이미지 관리만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이유로 아이돌과 의 만남은 그렇게 환영받는 조합은 아니다.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돌인 '엑소'와 유재석의 콜라보레이션은 그런 이유로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 2016. 9. 18.
장범준은 언제까지 자가복제를 계속 할 것인가? 정말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장범준 2집이 공개됐다. 장범준은 '버스커 버스커'앨범과 '장범준 1집'을 통해서 이미 가공할 음원 파워를 선보인 바 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앨범 파워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전곡 줄 세우기를 통해서 그는 이미 가공할 앨범 파워를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매년 봄이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명곡이라 칭할 수 있는 '벚꽃 엔딩'을 통해 그의 대단함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그의 2집에 갖는 사람들의 기대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 기대대로 그의 한정판 앨범은 매진됐고, 이미 프리미엄이 붙어서 판매되고 있으며, 앨범차트에 줄 세우기를 선보였다. 이미 센세이션을 일으킨 드라마 OST의 강세 때문에,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지만 그래도 차트 1위에 자신의 노래를 올려놓고 .. 2016. 3. 26.
[무한도전 10주년]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가 모두 하나 된 삼위일체 프로그램 연극의 3대 요소가 있다. 배우와 관객, 그리고 무대(또는 희곡)가 그것이다. 이 3대 요소를 예능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우는 출연진이 되고, 관객은 시청자가 되며, 무대(또는 희곡)는 제작진이 될 것 같다. 연극의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예능 또한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명품 예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능의 세 가지 요소 중에 일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출연진이다. 이들은 방송의 중심이며, 시청자를 방송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어떻게든 인기 있는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줄 수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서 애쓴다. 출연진은 시청.. 2015. 5. 1.
[무한도전 10주년] 무정형의 버라이어티를 현실화 시키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보통 설날이나 추석 동안 특집으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게 되면, 이 프로그램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시청자를 만나게 된다. 이런 파일럿 프로그램은 보통 예능 프로그램인 경우가 많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취향이 매우 빠르게 변하며, 시청자의 예민한 입맛을 맞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롭게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을 바로 정규 방송으로 편성하기에 방송국은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즉,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사전 평가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이 매번 새로운.. 2015. 4. 26.
누가되도 아쉬울 무한도전 <식스맨> 대한민국에서 이라는 방송의 위치는 참 특별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 방송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은 꾸준히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시청자의 몰입도만을 나타내지만, 만약 출연진의 몰입도, 제작진의 몰입도를 조사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 그런 프로그램이다. 의 새 맴버에 쏠리는 관심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가 모두 최고로 몰입해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새로 참가하게 될 출연진은 이 몰입도를 방해하면 안되며, 동시에 스스로도 깊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확실히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의 식스맨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되는 것.. 2015. 3. 29.
출연자를 묻는 무한도전, 어쩌다 직무유기를 하게 됐나? 방송 제작자의 일은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을 해내기 위해 수많은 제작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며칠에 걸처 회의를 하고 촬영하고 또 편집한다. 그들은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그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만약 어떤 제작자가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시청자에게 의견을 묻는 다면, 그것은 제작자가 해야할 중요한 일을 시청자에게 떠 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라면 더욱 그렇다. 가령 출연자와 같은 부분 말이다. 보통 섭외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고유권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15. 3. 15.
유재석의 <눈코입>, 가장 무한도전 다운 사과 지난주 방송에서 큰 방송사고를 낸 이 무한도전의 방식으로 사과를 전했다. 시청자에게 노래로 미안함을 전달한 것이다. 유재석이 태양의 을 개사해서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잘하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이 같은 사과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09년에도 은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개사한 '미안하디 미안하다'로 무한도전만의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제 은 사과하는 방식까지도 전통을 지니게 되었다.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이 지닌 위치는 절대적이다. 어떤 예능을 보더라도 무한도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지경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포맷의 예능을 만들어 왔고, 그것은 지속해서 큰 영향을 끼쳤고, 이제는 전통을 지니게 됐다. 이 그 어느 예능보다도 시청자의 충성도가 높.. 2014. 10. 18.
꽃잎이 지는 시대, 유재석의 재석노트가 준 슬픔 유재석의 라디오는 정신없었다. 그는 입은 멈출 줄 몰랐고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에서 보여준 그 모습은 우리가 유재석에게 흔하게 요구하며 바라는, 유재석 스스로 항상 원하는 웃음 가득한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재석 노트를 시작했을 때, 앞선 웃음은 정적이 되었고 울림은 커졌다. 굳게 닫힌 그의 입은 그래서 더 진실되어 보였고 아파 보였다. 꽃 같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은 그전의 방정 마저도 슬프게 만들어버렸다. 누군가는 재석 노트를 들으며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와 은비를 떠올렸을 것이며, 누군가는 세월호의 아이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누구를 추모하여 이런 글을 썼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노트를 들으며, 울먹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결국 몸을 던졌던 그 아이가 떠올랐으며.. 2014. 10. 5.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익성 <무한도전> 선택 2014! 한 때, 공익성이 예능의 주요한 소재인 경우가 있었다. 사람들은 예능 속에 담긴 공익성에 열광했고, 그 열풍은 한국의 예능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로 인해 본격적인 공익 예능의 시대가 열렸고, 그 열풍은 이후 까지 이어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익성이라는 예능의 소재가 사라져 버린 것은, 예능이 공익성이라는 하나의 요소에 잡아먹혀 버렸기 때문이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웃음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공익성이 강조된 예능은 웃음보다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급급했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익성이 예능을 풍성하게 해주는 하나의 소재에서, 예능을 잡아먹고 오히려 예능을 공익성을 위한 소재로 만들어 버린 순간, 시청자들은 등을 돌렸다. 예능을 통해서 시청자는 웃.. 2014. 5. 18.
무한도전, 자신을 버려서 메시지를 던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반향이 큰 프로그램을 하나 고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을 선택할 것이다. 프로그램 몰입도가 가장 큰 것은 물론이거니와, 작품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엄청나게 많은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영향력과 파괴력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은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방송이다. 다른 어떤 방송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것은 안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방영됐을 때, 그것이 너무나 빠르게 문제가 되고, 비난과 비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머니에 손 넣고 대화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을 정도니, 최대한 논란을 피하고 싶을 제작자들의 고충과 고민이 얼마나 클지는 명확하다. '선택 2014'에서 출연자들은 '추격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듣.. 2014.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