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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7

[무한도전 10주년] 제작진과 출연자, 시청자가 모두 하나 된 삼위일체 프로그램 연극의 3대 요소가 있다. 배우와 관객, 그리고 무대(또는 희곡)가 그것이다. 이 3대 요소를 예능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배우는 출연진이 되고, 관객은 시청자가 되며, 무대(또는 희곡)는 제작진이 될 것 같다. 연극의 3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예능 또한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질 때 명작이라 불릴 수 있는 명품 예능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예능의 세 가지 요소 중에 일반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출연진이다. 이들은 방송의 중심이며, 시청자를 방송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어떻게든 인기 있는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프로그램을 성공시켜 줄 수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서 애쓴다. 출연진은 시청.. 2015. 5. 1.
누가되도 아쉬울 무한도전 <식스맨> 대한민국에서 이라는 방송의 위치는 참 특별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 방송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은 꾸준히 몰입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시청자의 몰입도만을 나타내지만, 만약 출연진의 몰입도, 제작진의 몰입도를 조사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생각한다. 은 그런 프로그램이다. 의 새 맴버에 쏠리는 관심은 그래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출연진, 제작진, 시청자가 모두 최고로 몰입해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새로 참가하게 될 출연진은 이 몰입도를 방해하면 안되며, 동시에 스스로도 깊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확실히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의 식스맨은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되는 것.. 2015. 3. 29.
출연자를 묻는 무한도전, 어쩌다 직무유기를 하게 됐나? 방송 제작자의 일은 시청자가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을 해내기 위해 수많은 제작자들이 골머리를 앓는다. 모든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며칠에 걸처 회의를 하고 촬영하고 또 편집한다. 그들은 대중의 기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야하고, 그것이 그들의 일이다. 그런데 만약 어떤 제작자가 방송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시청자에게 의견을 묻는 다면, 그것은 제작자가 해야할 중요한 일을 시청자에게 떠 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이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라면 더욱 그렇다. 가령 출연자와 같은 부분 말이다. 보통 섭외에 대해서는 제작자의 고유권한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15. 3. 15.
박형식, 진짜 군인이 되어버린 이 아기를 어이할꼬? 시청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시청자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가? 아마 방송을 제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그런 방송을 분석하고, 시류를 읽으려고 애쓰는 입장에 있는 본인 또한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다. 과연 시청자는 어떤 방송을 원하는 걸까? 그걸 알아야 성공한 혹은 실패하고 있는 방송에 대해 잘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인터뷰에서 최근 예능의 트렌드는 '극사실 버라이어티'라고 말해왔다. 과거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대였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틀과 설정 안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었고, 이러한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설정에서 최대한 재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예능인'을 고르는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최고로 군림하고 있.. 2013. 7. 29.
이준-오연서 하차, 이준의 아주 훌륭한 선택. 에서 호흡을 맞춰 온 이준과 오연서 커플이 하차하게 되었다. 이준측에서 요청을 했고, 그것이 받아들여 진 것이다. 이준의 하차 요청은 현 상황을 고려 했을 때, 그 원래 이유가 무엇이었던 간에 상당히 훌륭한 선택이었다. 우선 이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다. 이미 '가짜연기'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청년은 그 거짓 연기가 과연 에서의 연기인지, 아니면 소속사와의 갈등 상황에서 싫어도 받아 들이는 척하는 연기인지에 상관 없이 그 스스로가 조금은 쉬어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냈다. 만약 에서의 거짓 연기가 불편했던 것이라면 그 연기를 안해도 되니 다행이고, 지속되는 스케쥴로 인한 소속사와의 갈등에서의 거짓 연기가 불편했던 것이라면 하차로 자신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조금 .. 2013. 1. 30.
가문의 귀환, 가문의 약발이 다했음을 보는 아쉬움. 나는 가급적 영화에 대해서는 악평을 하지 않는다. 악평 해야 할 상황이면 글을 안쓴다. 직무유기임을 알지만, 나 아니어도 욕 해줄 사람이 넘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을 보고는 정말 많은 비난을 했었다. 이유는 딱 한가지이다. 누구보다 '가문의 영광'시리즈가 이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영화산업은 참으로 많이 성장했다. 작품의 수준도, 제작의 효율성도, 다양한 부대적인 것들까지 다 발전했다. 아직 스태프에 대한 처우 개선이나 촬영 환경의 개선등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나, 대한민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영화가 성공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영화로만 따지면, 이제는 헐리우드가 하는 거의 모든 장르는 거의 다 섭렵했고 수준까.. 2012. 12. 21.
매우 뛰어난 교육적 예능, 정글의 법칙 예능의 주요한 목적은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다. 물론 한동안 삶에 대한 지혜와 정보를 같이 주고자 하는 스펀지, 경제야 놀자 등과 같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던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그 열풍이 상당히 잠잠해진 상황이다. 오히려 재미를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한 순수 예능프로그램들이 다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런데 정글의 법칙은 분명 순수한 예능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교육적인 효과를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 재미도 있고 교육적이기까지 하다보니 밥상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예능 프로그램이 되었다. 정글의 법칙이 전해주는 가장 교육적인 내용은 바로 '대자연'을 보여주는 것이다. 회색빛 콘트리트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대자연의 모습을 보는 .. 2012.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