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해2

회사원, 소지섭으로도 어쩔 수 없었던 소재의 함정 가끔 기가막힌 소재가 떠오를 때가 있다. 앞뒤 맥락이 없이 딱 떠올리기만 해도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흐르는 그런 소재 말이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런 소재는 너무나 매혹적이다. 그리고 그렇게 매혹적이기에 때로는 사람의 눈을 멀게도 만든다. 간첩이라는 영화가 그랬다. 한국에 파견나와 있는 간첩들의 이야기. 그런데 생활고에 찌들어서 먹고사는 걱정을 해야 하는 간첩들의 이야기는 정말 매혹적인 소재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파 간첩들의 이야기' 이 소재만 들어도 '이건 된다'라는 확신이 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막상 나온 영화는 대중에게 사랑 받지 못했고, 작품 자체로도 큰 인정을 받지 못했다. 영화 중간 중간에 소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많은 장면들이 필요했고, 결국 그것이 영화의 흐름을 상대히 .. 2012. 10. 12.
광해, 이병헌의 클래스를 증명하다. 이병헌은 안티가 많은 배우가 되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통하는 배우로 인식되며 대중의 호감을 샀던 배우였다. '지아이조2'에 대한 기사가 뜰 때마다, 그리고 그가 'RED2'에 합류한다는 기사가 뜰 때마다 대중은 이병헌에게 호감의 시선을 던졌다. 이민정과의 교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말이다. 내 친구도 이병헌을 싫어하게 됐다. 이유는 이민정과 만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는 이병헌에게 지속적인 스캔들이 있었고, 그런 이병헌이 이민정을 사귄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건, 교제 사실을 밝힌 후로 이병헌은 비호감이 되었다. 그런 이병헌이 주연한 광해가 개봉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올 때, 관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에 대한 아주 직접.. 201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