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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3

또 하나의 기막힌 이야기 탄생 강풀의 <마녀> 강풀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현재 대한민국 만화계의 모습을 가장 먼저 그려 낸 인물이라고 평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웹툰 1세대이면서 웹툰이 지닌 영향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증명한 인물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웹툰이 누리고 있는 입지는 분명히 '강풀'이라는 사람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강풀' 만화는 특징이 분명하다. 그림 자체의 힘은 약하다. 그의 그림은 미심썰 시리즈(미스테리 심리 썰렁물)의 긴장감과 공포를 그려내는 데도 부족하고, 순정만화씨즌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부족하다. 그의 그림은 순정만화씨즌2였던 정도에서만 딱 어울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의 부족한 그림체는 '완벽한 이야기'와 조화되면서 더이상 부족한 부분이 아니게 된다. 강풀의 만화가 .. 2013. 10. 19.
26년, 끝나고 나면 기분이 더러워 지는 영화 26년은 재밌는 영화다. 이것은 명확하다. 상업 영화로서의 미덕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 내용을 떠나서, 담고있는 의미를 떠나서 그냥 봐도 좋을 영화이다. 그런데 이 영화 끝나고 나면 기분이 더럽다. 왜 그럴까? - 5.18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뭔가 다 끝나지 않은 영화처럼 느껴질 것이다.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중간에 끊고 나온 기분이 들 것이다. 26년은 5.18에 대해 생각이 없는 이들에게도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지만, 불켜진 극장에서 나올 때는 분명히 시원하지 않다. - 5.18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현실을 느끼게 해준다. 그것이 기분이 더러워질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영화로나마 해소하려 해도 해소가 되지 .. 2012. 11. 29.
대선의 시기, 정치 영화가 뜬다. 영화는 대중예술이다. 간단히 말하면 영화는 대중의 취향과 성향에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 할 수 밖에 없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영화는 대중이 좋아하는 것, 대중이 원하는 것, 대중이 갈망하는 것, 대중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들을 채우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2012년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이다.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강하게 대선에 놓여져 있다. 그렇기에 대선과 관련된, 조금 더 넓은 범위로 정치에 관련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작년에 도가니, 부러진 화살을 통해 시사성이 있는 영화가 작은 제작비용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이후로, 더욱 많은 시사성 있는 작품들이 제작되고 .. 2012.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