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백
1. 매력적인 세계관
2. 장난감 혹은 만화 같았지만 그래도 나름 역할을 해낸 차량 액션
3. 강동원의 얼굴
4. '부산행' 이후 자신의 모든 작품을 밑으로 깔아 '부산행'을 클래식으로 만들려는 연상호 감독의 큰 그림
5. 강렬한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유엔 외교의 중요성 부각
6. 자동차는 역시 모노코크 바디의 모하비
흑
1. 넘쳐나는 발암
- 밤에는 좀비가 소리에 민감하다는데 창문으로 팔 뻗어서 막 차 문짝을 치는 행위
- 아무리 차에 타고 있다 해도 옆 차에 탄 '엄마'와 소리 높여 이야기하는 아이
- 뛰기 바쁜데 꼭 한 번씩 뒤를 보고 확인해 주는 여유
2. 편한 길을 찾아가는 연출
- 감동이 필요해? 관계는 설명 따위 필요 없는 간편한 가족! 노래는 간편한 웅장! 화면은 간편한 슬로우! 자, 이제 연기가 알아서!
- 저기 근데 매형은 그 정도로 감동이 쉽게 오는 관계는 아니지 않...?
3. 붕괴하는 세계관
- 밤에는 소리가 중한건디, 낮에도 소리가 중해? 그래도 빛보다는 아니지 않나? 그래도 엄마의 위기인데 분위기는 끌어올려야 하니까, 옛다 모르겠다! 빵빵이 울리자!
- 구하러 한 번도 온 적 없는 유엔이 갑자기 나타난다. 이것이 사단장 파워? 뭐 사실 올 줄은 알았음. 뻔해서.
- 유엔이 총을 뺏겨도, 좀비판이 득실대도, 심지어 유엔 쪽에서 총 쏘면서 좀비를 유엔 쪽으로 다 유도하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준다. 대한민국이 국제기구 외교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인가?
- 그런 유엔이 좀비 판에서 피흘리며 빠져나온 엄마도 얌전히 실어서 데려간다. 오, 관대한 제인이여.
- 겁나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 앞 유리에서 튕겨나간 강동원은 조금 아픈 척하고는 멀쩡하다. 후에 히어로로 진화하는 줄(염력의 트라우마가...)
- 교통사고에도 멀쩡했던 강동원이 차 뒷자석에 앉아서 과격 운전 때문에 창문에 머리 박다가 기절.
4. 개연성보다는 장면
- 할아버지 사단장이 죽어줘야 하는 데... 어떻게 할까나? 아차, 엄마도 나중을 위해 다리 하나 다쳐도 좋을 것 같은데, 뭐 다리 쫌 다쳐도 좀비 따위보다 빠를 수 있으니까, 이거 어쩌지!? 자, 총 맞기 딱 좋은 자리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움직이게 해 볼까? 숨지 말고 일단 총 맞을 짓 하자! 방탄조끼 정도는 일단 무시 고고욤
- 아니 저 새끼가 우리 부대를 쑥대밭 만들었어? 일단 나는 기분이 나쁘니까, 그래! 나는 미친 캐릭터니까 가자 부대야! 좀비와 함께 죽으러 가자! 뭐... 뭐야? 사실은 자동차 신을 위한 희생양이었던 거야?
- 우리 동원이 액션씬 멋진 거 줘야 하는데... 어디 보자, 매형 구하러 가서 매형 죽이고 동원이 멋진거 하자! 끝나고 차 타기 전에 멋진 표정 알지? 찡끗?
- 저 멀리 엄마가 있지만, 엄마가 자살하려는 모습을 봐야 해. 뭐 어때 장면이 죽이잖아. (다음 작품은 천리안인가?)
5. 저런 장면에도 조금 울컥해버린 참 지지리도 못난 내 감성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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