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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2

이젠 남자들의 마음도 뺐기 시작한 버터왕자 <성시경> 성시경은 처음 데뷔를 했던 그 순간부터 언제나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가수였다. 그 부드러운 미소와 뿔테 안경은 마치 편안한 동네 오빠 같은 인상을 만들어 줬으며, 그 오빠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줄 때면 여자들은 그 달달함에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이 남자가 지적인 매력이 있고, 은근히 나쁜 남자의 매력도 있다는 것이 방송을 통해 드러났고 이를 통해 여성 팬 전문 가수 성시경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그의 '잘자요' 한마디가 갖는 파괴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남자들에게 성시경은 그래서 좀 불편한 존재였을지 모른다. 그 부드러운 미소, 감미로운 목소리 모두 남자들이 섣불리 좋아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노래를 좋아 해도 성시경은 좋아할 수 없는 아이러니함이 있었다. 남자가 .. 2013. 10. 28.
남녀의 음란한 소통을 그려내다. 마녀사냥 사랑 이야기의 주체는 언제나 여자였다. 특히, 사랑 이야기의 소비 주체로서 여자의 지위는 확고하다. 그렇기에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이야기에 있어서 언제나 주요한 기준점이 되었던 것은 여성의 시선이었다. 사랑에 대해서 여성의 아주 다양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대로 남자의 사랑이야기는 흔치 않다. 남자들은 사랑 이야기의 소비자로서도 그리고 생산자로서도 주된 위치에 서지 못했다.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여성의 기준에 의해 생성되거나 소비되는 경향이 많았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여지 껏 꽤 단순하게 인식되어 있다. "예쁘냐? 잤냐?" jTBC의 은 그런 점에서 매우 색다른 시도이다. 남자가 주체가 된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 2013.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