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말로윈1 크리스말로윈으로 세상을 깐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아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른다. 이라는 조금 민망한 호칭은 과장됐거나 허세처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 시절, 우리는 서태지를 문화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이 호칭을 얻게 된 것은 단지 그가 스타여서, 그가 인기가 많아서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서태지가 아닌 더 인기가 많았던 다른 가수에게 이 호칭이 주어져야 했을 것이다. 음악이 최고로 훌륭해서도 아니었다. 그의 음악은 시대를 선도했고, 대한민국 100대 명반에 여러 장의 앨범을 올려놓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지만, 서태지의 음악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태지가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것은 그가, 음악을 넘어 패션과 문화, 그리고 사회에 아주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사회에.. 2014.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