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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3

jTBC의 보편적급식,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다. 예부터 우리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을 배웠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느낌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말이 지닌 힘과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속담이다. 이 둘을 조합하면, 사용하는 언어의 어감 차이가 엄청나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물이 반이나 있다', '물이 반밖에 없다.' 똑같은 잔을 보고 우리는 이렇게 두 가지의 표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느낌은 180도 다르다. '물이 반이나 있다'는 말은 긍정적인 느낌을, '물이 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우리는 똑같은 하나의 사실을 보고 이렇게 두 가지의 느낌을 모두 전달할 수 있으며, 많은 집단이나 .. 2015. 4. 3.
포털과 연계한 손석희의 jTBC뉴스9, 적절한 전략이 신의 한수가 될까? 솔직히 말하자. 대한민국의 뉴스를 보면서 신뢰의 감정을 가져 본 적은 언제인가? 사실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된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쨌든 상당수의 국민이 대한민국 뉴스에 대한 불신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나 같은 것이 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그때부터 예상된 일이었을지 모른다. 게임 때문에 난폭해진 아이들을 살펴보겠다며 PC방 전원을 내리는 순간, 인터뷰한 시민을 '환자'로 표시한 그 순간,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물게 된 그 순간, 뉴스는 내용상으로 질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현재 대한민국에서 뉴스는 그 의미를 잃어버린 지 오래다. 손석희의 이 기대를 받았던 것은 바로 이런 바탕 때문이다. 아니 손석희가 jTBC로 가게.. 2013. 10. 21.
뉴스9의 손석희, 크롱카이트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미국에서 가장 신뢰 받는 인물 1위로 선정되었던 앵커가 있다. 월터 크롱카이트. 그는 CBS의 메인뉴스를 진행한 앵커였고,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1년반동안 끊임없이 보도해 결국 닉슨이 사임하는데 일조한 인물이었다. 그는 미국의 대중들이 믿을 수 있는 입이었고, 혼란 속에서 균형을 잡아 주었던 인물이었다. 언제 부턴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믿지 못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진실을 알리는 입이기 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에 충실한 확성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여전히 언론을 믿고 있는 사람들은 진실 보다는 언론의 입맛에 맞는 뉴스를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단절을 가져오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한 사건에 대한 반대되는 인식이 서로 논의하고 .. 201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