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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이제 경험이 자산이 된 <무한도전>

by 박평 2014. 3. 16.



카레이싱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차기 프로젝트를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유명한 <무한도전>이 이번에는 나서서 차기 프로젝트를 당당히 선언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카레이싱에 출전하는 것이다. 


카레이싱은 위험하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하물며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무모한 도전을 계속 하는 <무한도전> 맴버들에게는 더욱 힘든 도전일 것이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의문이 든다. <무한도전>은 평균 이하의 사람들인가?


어느새, 시간이 흘러 <무한도전>맴버들에게 평균 이하라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본격적인 장기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쉘위댄스'편부터 이들은 말도 안 되는 도전을 이어왔고, 성공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봅슬레이'도, '조정'도, '프로레슬링'도 대회의 1등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충분히 성공해냈고, 원하는 바를 이뤄냈다. 이제 <무한도전>은 실패보다는 성공이 더 많은, <무한도전>의 맴버들에게서는 평균 이하의 모습보다는 뭐라도 하나 만들어 줄 것 같은 기대감이 피어난다. 그동안 <무한도전>도 <무한도전>의 맴버들도 함께 성장해 온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이 지금까지 해온 도전들은 그 범위가 너무 다양하다. 그래서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라는 것은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쉘위댄스'는 춤이었지만 이는 '에어로빅'하고 연관이 되고 다시 '응원단'으로도 이어진다. '봅슬레이'는 'F1레이싱'으로 'F1레이싱'은 다시 '도심레이싱'으로 발전한다. 몸을 쓰는 '프로레슬링'도 역시 몸을 쓰는 '조정'으로 그 궤를 이을 수 있다. '모델'특집이 '달력모델특집'으로 다시 '밀라노특집'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무한도전>은 이제 과거의 경험이 새로운 도전의 자산이 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이 수많은 경험이 자산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무한도전>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도전이라기보다는 발전된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태호 피디가 '레이싱특집'을 언급하면서 '다카르랠리'를 덧붙인 것은 바로 이런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무한도전>은 새로운 도전 보다는 발전된 도전으로 그 방향성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2015년까지 힘차게 달리겠다는 <무한도전>의 외침은 반갑다. 적어도 그들을 통해 누군가의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그 뿌듯함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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