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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장근석의 개념이 한류열풍에 필요하다.

by 박평 2011. 8. 31.


장근석의 연이은 개념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이 과거에 촬영했던 드라마에서 했던 행동에 대해 선배님께서 지적을 하자 바로 전화를 걸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혹은 차가 끊긴 팬을 위해 직접 집에갈 수 있는 차편을 알아봐 주는 일이 공개 되는 등, 개념있는 연예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장근석의 개념 행동은 바로 연예인으로서 한류에 대처해 나가는 자세에 있다.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관대할 수 밖에 없는 본인도 사랑하지 않는 자신이라면 남에게 사랑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따라서 사랑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보이는 것이 순서다.

그런점에서 장근석의 최근 행보는 확실히 본받을 만 하다. 그는 해외 활동을 하면서도 당당하게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허접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따라서 남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자세일 뿐이다.

방송프로그램에 나와서 김치찌게를 홍보하고 여러 홍보활동이나 CF를 한국의 전통이 묻어 있는 곳에서 진행하는 그의 모습은 한류가 세계속에서 사랑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해외에 나가서 사랑받기 위해 해외의 문화를 찬양하거나 그 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물론 그런 활동도 필요하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해외에 나가서 해야 하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다. 또한 일부 연예인의 경우 자신이나 한국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는 가장 잘못된 방법이다. 자신을 낮추고 한국을 낮춤으로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만들고 그들이 편하게 대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존중 받을수는 없다. 연애를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자신을 한 없이 낮춤으로 인해서 유지되었던 그 관계가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관계는 곧 무너지고, 경멸과 비난이 남게 된다.

앞으로 수많은 한국의 연예인들이 세계 여러 곳에 진출하게 될 것이고, 그럴때마다 그들은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연예인들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대해서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자신을 낮추는 습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다른 문화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말하면서 다른 문화를 존중했지만 그 밑에는 그들 문화에 대한 아주 큰 자부심이 숨어있었다. 그러나 한국의 연예인들은 이러기가 쉽지 않다. 문화 자체가 우리는 겸손해야 하고 성공할 수록 자신의 공을 감추는 것이 대접받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방송에서는 자신이 망가지고 자신의 측근을 망가트려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해외에 나갔을 때도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한국에 먹칠을 할 뿐이고, 자기 자신에게도 먹칠을 하게 되는 것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장근석이 보여주는 한류연예인으로서의 개념 행동들은 매우 칭찬 받아야 하며, 다른 한류 연예인들이 꼭 배워야할 모습이다. 자신과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해 주는 것, 예를 들어 CF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스태프를 초대한 후에 성심성의껏 그들에게 대접을 하는 그런 모습을 한류연예인들이 보고 배워야 하는 것이다.

만약 한류 연예인들이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그 연예인들과 한국에게 조금 더 좋은 이미지를 가질 것이고 그것은 자연스레 한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 너도나도 해외에 진출하는 이 시점에서 단순히 해외에 진출해서 성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해외진출을 할 것이고 어떤 식으로 해외 활동을 해야 하는지 깊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현재 그 고민에 가장 좋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장근석의 개념행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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