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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나가수의 구원투수 윤종신.

by 박평 2011. 8. 19.

'나는 가수다'의 시청률이 신통치가 못하다. 음원성적도 예전과는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나가수의 약발이 떨어진 건 다양한 이유가 있다.

첫번째로 1인 3투표다. 1명에게 3장의 투표권이 있을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3번의 무대를 선택하기 보다는 전략적 투표를 하게 되어있다. 가장 좋았던 무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 그리고 구하고 싶은 가수의 무대. 결국 투표의 권위가 사라지게 된다. '나는 가수다'가 재밌을 수 있었던 것은 서바이벌이 주는 긴장감 때문이었는데, 1인 3투표는 '순위'의 권위를 떨어트렸다. 따라서 무대 이상의 것의 없는 방송이 되어 버린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제작진의 오판이다. '나는 가수다'가 시작부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는 바람에 PD도 교체되었고, 난리를 가져온 것은 맞다. 그래서 제작진의 가장 큰 목표가 일단 프로그램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을 너무 안정화 시킴으로서 재미를 없애는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더욱 자극적 편집 그리고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편집을 해야 하는데, 가수들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풀어 놓음으로서 무대에 대한 집중을 훼손시켜 버렸다. 가수들에 대한 인간적인 유대를 만들어서 논란을 줄이고 충성도를 높이려고 판단했겠지만 순위를 가르는 무대에서 인간적 유대는 시청자들에게 평가의 재미를 잃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임재범등이 화제가 된건 임재범에게 유대를 느껴서가 아니라 엄청난 무대를 만들어 줬기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는 무조건 무대가 가장 중요해야 하는데, 제작진은 무대가 아닌 다른 것에 더 신경쓰는 분위기이다.

세번째로는 역시 시간이다. 방송순서를 집드림과 바꾸는 바람에 집드림의 나쁜 시청률에 영향을 받게 되었다. 집드림과 경쟁하는 런닝맨은 긴장감이 뒤로 갈수록 강해진다. 따라서 섣부르게 '나는 가수다'로 채널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무대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런닝맨을 다 보고 채널을 돌리면 '나는 가수다'의 인트로 부분 없이 무대만 보게 된다. 그런데 제작진은 무대연출이나 편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게다가 앞에 있는 인트로를 보면서 기대감을 높이다가 무대에서 터져줘야 재미가 있는데 그것이 안되니 채널은 또다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이 '나는 가수다'가 현재 지니고 있는 시청률 답보 혹은 하락의 원인들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나름의 해결책이 되어줄 인물이 MC를 맡게 되었다. 바로 '윤종신'이다.

일단 윤종신이 MC가 됨으로 인해서 제작진이 그토록 강조했던 앞의 인트로 부분이 강화될 것이다. 기존 출연가수가 MC를 봤을 때는 다양한 가수들과 음악에 대해서 객관적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자기 경연 준비에 정신 없고, 자신의 무대에 대한 고민 하느라 시간도 없을 것이며, 같이 공연하는 입장에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종신이라면 다르다.

일단 참여를 안하니까 중심에서 모든 가수들에게 이야기를 걸고 무대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윤종신 스스로가 '나는 가수다'에 참여할 만한 뮤지션이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구체적이면서 진지할수 있고, 예능의 달인으로서 충분히 또 가볍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가수들의 이야기가 한데 잘 어우러져서 더욱 풍성해 질 것이 분명하다. 

또한 약간 분위기가 뜨는 중간평가에서 윤종신이 진행을 하게 되면 조금더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허심탄회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참가자로서는 아무리 진행을 하려해도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제작진이 원했던 무대 이외의 부분들이 확실하게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무대에 대한 집중력도 강해질 수 있다. 앞의 인트로가 단순히 개인적 감상과 개인적 넋두리일때와 음악적인 이야기들이 강해졌을 때 무대에 대한 집중도는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다. 윤종신이 중심을 잡고 앞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간다면 그것은 곧 무대의 힘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이 윤종신 효과이다.

물론 중요한 건 제작진이 다시 무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대 이외의 부분은 윤종신이 들어왔음으로 제작진이 애써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아도 자연히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다시 무대 연출에 온갖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윤종신이 앞부분을 책임져줄 만큼 무대가 살아난다면 '나는 가수다'는 다시 한번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가수다'가 다시 잘되기 위해서는 독해져야 한다. 1인 1투표제가 되어야 하고 서로 '내 걱정이에요, 아이 좋아~'라는 식으로 착하고 잔잔하게만 가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렇게 독한 방송을 하기가 힘이 든다면 그때는 무대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가수다'의 근본은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작진이 무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무대외의 부분을 확실하게 책임져줄 사람이 '나는 가수다'의 3번째 MC가 되었다. 윤종신이다. 이제 무대에 집중할지 아니면 또다시 서로 배려하고 걱정하는 평이한 것에 집중할지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판단에 달려있다. 부디 제작진이 윤종신을 잘 써먹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면 분명히 나는 가수다는 다시 한번 도약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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