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1 꽃잎이 지는 시대, 유재석의 재석노트가 준 슬픔 유재석의 라디오는 정신없었다. 그는 입은 멈출 줄 몰랐고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에서 보여준 그 모습은 우리가 유재석에게 흔하게 요구하며 바라는, 유재석 스스로 항상 원하는 웃음 가득한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재석 노트를 시작했을 때, 앞선 웃음은 정적이 되었고 울림은 커졌다. 굳게 닫힌 그의 입은 그래서 더 진실되어 보였고 아파 보였다. 꽃 같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은 그전의 방정 마저도 슬프게 만들어버렸다. 누군가는 재석 노트를 들으며 레이디스 코드의 리세와 은비를 떠올렸을 것이며, 누군가는 세월호의 아이들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누구를 추모하여 이런 글을 썼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노트를 들으며, 울먹이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결국 몸을 던졌던 그 아이가 떠올랐으며.. 2014.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