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에 대한 소회
언제나 굳건할 것 같았던 그가, 너무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 아직도 그가 만든 노랫말들이 귀에서 맴돌고, 그가 전한 이야기들이 가슴 한편에 아른한데, 그는 없다. 너무나 강했고, 우리가 마왕이라고 불렀지만, 너무나 소년 같았던, 끝까지 순수했던 그에 대한 소회를 적어 본다. 신해철은 음악가였다. 그가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라는 팀으로 '그대에게'를 들고 나왔을 때, 그리고 그 전주가 시작됐을 때, 신해철은 '레전드'가 됐다. 그 당시 그가 만들어낸 환희와 열정은 우리에게 그대로 남아 있다. 여전히 우리는 뜨거운 순간을 '그대에게'와 함께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대에게'는 청춘의 뜨거움을 그 어느 곡보다도 선명하게 그린 곡이며, 신해철이라는 한 인물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
2014.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