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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무도스타일? 유재석 스타일!

by 박평 2012. 9. 17.

무한도전의 리더는 누가 뭐래도 유재석이다. 그리고 그의 리더십과 스타일은 이제 뿌리깊게 무한도전 안에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가 켜져 있는 한, 쉬지 않고 끈임없이 웃음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그가 있는 곳에서 혹은 그렇지 않은 곳에서도 어느새 무한도전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이 바로 '말하는 대로'편이다.


-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북경 팀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한 북경 팀의 노력은 대단했다. 유재석이 없다는 사실 만으로 그들은 더욱 긴장한 듯이 보였고, 그래서 인지 웃음을 만들어 내기 위해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유재석'이 없는 상황, 게다가 지원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해외촬영'이라는 상황에서 웃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하다 못해 식사마저 편하게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 제작진까지 질려버린 번지팀

유재석이 있었던 번지팀은 상황으로 보면 '북경팀'보다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유재석에게는 아주 큰 위기 상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독도'라는 가기만 해도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감동이 되는 우리땅을 못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부터 그냥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것이었다면 유재석이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주변을 독려하며 촬영을 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도를 가게 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느낄 실망을 보상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그에게는 있었을 것이고, 그렇기에 과할 정도로 촬영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덕분에 그는 번지팀 전원이 집에 보내달라 아우성을 칠 정도로, 제작진 조차 박수칠 정도로 강력하게 촬영을 이끌어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는 그가 너무 몰아 붙이는 것 아니냐며, 조금 불편했다고 말하지만 유재석에게는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보답하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유재석의 스타일을 알고 있는 동료들은 그것을 가지고 '웃음'을 만드는 데 활용했을 뿐이지 실제로는 유재석의 의견을 믿고 전적으로 따라갔다. 유재석도 촬영에 들어가면 정말 다들 너무 열심히 해 주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유재석은 언제나 그래왔다. 카메라가 도는 한, 최선을 다해 웃겨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무한도전 안에서 이미 여러번 노출되었고, 노홍철과 같은 같이 방송하는 동료들에 의해 존중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말하는 대로' 특집은 사실 유재석 스타일 특집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또한 그 스타일을 이미 자기 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그들의 살신성인이 왜 무한도전이 오래 동안 최고의 예능으로 남아 있는지를 증명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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