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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4

가장 토속적인 판타지 <헬퍼> 만화에 있어서만큼은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시할 수가 없다. 미국과 더불어 규모 면에서 그리고 인지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것이 일본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수많은 신화는 여전히 전 세계의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들의 만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수많은 부산물이 이어지는 한, 일본만화의 왕좌는 굳건할 것이다. 한국만화에서 일본만화의 잔재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에게는 익숙지 않은 문화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도 있고, 일본 특유의 구도 같은 것들이 등장하는 일도 흔하다. 일본문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에게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작가들에게 정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강풀이나 주호민, 이태호 같은 작가의 웹툰에 박수를 보.. 2014. 10. 29.
또 하나의 기막힌 이야기 탄생 강풀의 <마녀> 강풀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현재 대한민국 만화계의 모습을 가장 먼저 그려 낸 인물이라고 평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웹툰 1세대이면서 웹툰이 지닌 영향력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증명한 인물이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웹툰이 누리고 있는 입지는 분명히 '강풀'이라는 사람의 영향이 어느 정도 밑바탕에 깔려 있다. '강풀' 만화는 특징이 분명하다. 그림 자체의 힘은 약하다. 그의 그림은 미심썰 시리즈(미스테리 심리 썰렁물)의 긴장감과 공포를 그려내는 데도 부족하고, 순정만화씨즌의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도 부족하다. 그의 그림은 순정만화씨즌2였던 정도에서만 딱 어울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의 부족한 그림체는 '완벽한 이야기'와 조화되면서 더이상 부족한 부분이 아니게 된다. 강풀의 만화가 .. 2013. 10. 19.
대단원의 끝, 미생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홀렸나? 2012년 최고의 만화가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2012년 대학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분 대통령상을 획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 물론 1년 후, 2014년 가을에 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2부를 기다리며, 1부가 가졌던 매력,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만화란 본래 무척이나 영향력이 큰 대중문화였다. 어린 시절 공포의 외인구단을 얘기 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각시탈을 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만화는 시대를 담고 있었고, 파급력이 큰 매체였다. 하지만 도서 대여점이라는 파격적인 시장 교란자의 등장 이후 만화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언제든지 싸게 볼 수 있는 '휘발성 매체'로 전락해 버.. 2013. 7. 19.
2012년 최고의 웹툰, 미생을 말하다. 2012년 최고의 웹툰이 무어냐고 묻는 다면 사람마다 당연히 다른 답을 이야기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패션왕'이 최고의 작품일 수도 있고, 올해로 연재가 종료되는 '이말년 씨리즈'를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많은 여성들은 '다이어터'를 꼽을지도 모르고, 어떤 이들은 이미 연재가 종료됐지만 영화화 되어 새롭게 주목을 받은 26년을 말할지도 모른다. 사람마다의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기에 사람마다 최고의 웹툰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나라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웹툰은 오로지 한 작품이다. 그 작품은 2012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미생'이다. 미생은 바둑을 하던 '장그래'씨가 상사에 들어가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대한민국에 가장 많이 존재하.. 2012.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