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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2

작가와 연출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여행이야기 <꽃보다 할배> 바르셀로나에 처음 갔던 그 날을 여전히 기억한다. 원래는 잠시 거쳐 가려고 했던 그곳에서 발견한 가우디 건축물은 나를 그대로 바르셀로나에 묶어 버렸다. 그때 느낀 그 환희와 놀라움, 경이는 스페인 여행 일정 전부를 오직 바르셀로나에 쏟아붓도록 만들었다. 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할배'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단 여행이 주는 경이와 설렘을 화면을 통해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해주는 제작진의 공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가우디'를 전달할 때의 그 화면과 편집과 구성과 자막들은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느꼈던 경이를 충분히 전달해줬고, 때론 그 이상의 느낌을 건넸다. 나도 이곳에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 여행을 바탕으로 한 버라이어티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산이다. 그것을 는 가지고 있다. .. 2014. 3. 16.
꽃보다 할배,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예능 때로는 제대로 만들어진 컨셉하나가 프로그램 전체를 압도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단 컨셉만 가지고도 이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다란 예측을 하는 일은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언제나 그런 예측은 빗나갈 수 있지만 생각보다 높은 확률로 들어 맞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재석이 나오면 반드시 프로그램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것 처럼 좋은 컨셉은 그 기획만 가지고도 승부를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꽃보다 할배'는 바로 이 컨셉의 혜택을 제대로 본 프로그램이다. 70넘은 할아버지들의 유럽 여행기. 이것만 가지고도 이 프로그램은 재미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방송 수주 전부터 공개 된 티저화면에서는 나이 70의 백일섭이 형님들을 위해 커피를 타는 모습이 그려.. 201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