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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14

혼자서만 모두와 다른 게임을 했던 장동민, <더 지니어스> 아무도 장동민이 이렇게 대단한 활약을 펼칠지 몰랐을 것이다. 이 시작될 때만 해도 장동민은 확실히 예능을 위해 투입된 참가자로 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는 에 가장 잘 들어맞는 최고의 플레이어였다. 의 5번째 에피소드에서 장동민은 어째서 자신이 최고의 플레이어인지, 그리고 어째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확연히 다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5회전 메인 매치인 은 같은 조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경쟁해야 하는 게임이었다.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같은 조의 의미는 오직 같은 시기에 광물을 뽑는다는 것뿐이었다. 팀전의 양상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개인전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느슨한 팀전을 했다. 같은 조로 묶여 있기에 그들이 서로 논의하는 것이 자연스레 이뤄졌을 뿐, 엄밀히.. 2014. 10. 30.
게임의 스릴과 사회의 추악함을 다 드러내다 <더 지니어스> 제작진이 의 시즌2의 부재를 '룰 브레이커'로 지었을 때, 제작진의 의도는 분명했을 것이다. 시즌 1에서 가장 화제가 됐었던, 홍진호가 거둔 2번의 승리 '오픈, 패스'게임과 '5:5게임'모두 홍진호의 '룰브레이킹'으로 인해서 화제가 됐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두 경기가 지닌 '룰의 파괴'는 성격이 다르다. '오픈, 패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정치를 통해 직접 만들어 낸 연합의 룰을 '홍진호'의 개인 능력으로 '파괴'했고, '5:5게임'에서는 주어진 게임 룰을 넘어서 '새로운 정보 창조'라는 행위로 '게임 룰'의 한계를 파괴했었다. 즉, 이 두 번의 게임은 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요소 '정치', '게임'의 룰을 각각 파괴한 사례였다. 제작진이 지은 '룰브레이커'라는 제목은 아마도 이 두 가지 모두의 파.. 2013. 12. 15.
클래스를 보여준 무한도전 추격전, 또 하나의 레전드 탄생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예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현재 리얼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예능프로그램의 거의 대부분의 원류가 무한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무한도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참 많다. 오히려 할 이야기가 많아 스스로 최대한 자재하는 편일 정도이다. 과거에 쓴 글들을 보면, 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서 쓴 글들이 보인다. 무한도전은 계속 위기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고, 최근에도 일부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다. 무한도전처럼 위기론이 끊임없이 나오는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다.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면 위기론, 에피소드 하나가 조금 덜 재밌으면 바로 또 위기론이 터져 나온다. 심지어는 위기론를 소재로 한 특집까지 했을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위기론은 언제나 상.. 2013. 9. 22.
너목들에 감춰져 있는 숨겨진 메시지, '소통' '텔 미 썸딩'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고, '접속'이라는 작품으로 대한민국 맬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장윤현'감독 의 작품이었다. 화려한 캐스팅과 스타 감독이 함께 한 작품이었기에 개봉 직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수 많은 범죄 영화 팬들, 그리고 스릴러와 추리를 좋아하는 이들까지도 매우 큰 기대를 보냈던 작품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을 거뒀다. 이유는 단순했다. 영화는 영화 제목 처럼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입에서 '텔 미 썸딩!'을 외치게 만들었다. '제발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인지 나에게 말해줘!'라는 .. 2013. 7. 12.
'더 지니어스' 기가막힌 게임 능력, 홍진호가 빛을 발하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는 당연히 개인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연합할 인물들이 탈락하고, 소수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게임 초반 참가자들에게 연합을 강제했다. 지독한 사회화를 통해 연합하고 배신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연합을 흔들어 버리고, 강제로 재연합을 만들도록 하는 등, 제작진은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에서 살아남도록 담금질 했다. 제작진의 게임 구성은 매우 치밀했고, 노련했다. 참가자가 3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은 역시 개인전이었다. 그래서 최종 3인이 펼친 세미파이널에서는 순수하게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그런 게임이 주어졌다. 10명의 게스트들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끌어내 5:5로 답할 수 있.. 2013. 7. 6.
식상한 기억상실, 너목들도 덫에 빠지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클리셰라는 것은 때로는 양날의 검과 같다. 클리셰를 완전히 버린다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고 작품을 클리셰로 가득 채운다면 '새로운 시도'가 없는 죽은 창작이나 다름 없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드라마에도 이러한 클리셰들이 포진하고 있다. 당연한 출생의 비밀이 있고, 재벌이나 혹은 능력 좋으면서 여자 주인공에게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클리셰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장르의 드라마든지 '로맨스'가 빠지면 안된다는 것도 넓은 의미의 클리셰일 것이다. 그리고 '기억상실' 또한 너무나 자주 사용된 클리셰의 하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이러한 클리셰들을 교묘하게 비트는 것으로 찬사를 받.. 2013. 7. 4.
'너목들' 기저귀 없이 보기 힘든 김해숙과 정웅인의 연기 대결 그러니까 정확하게 20분 전에 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드라마'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맬로와, 법정 드라마, 거기에 스릴러가 잘 섞여 있는 이 드라마의 맛을 '하이브리드' 혹은 '퓨전'이라는 말로 설명한다면 꽤 좋은 칼럼을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0분 만에 이 좋은 주제를 버리게 되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정말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김해숙'과 '정웅인'의 연기 대결이었습니다. 우리는 속된 말로 '지린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린다'는 참지 못하고 소변을 조금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너무 놀라거나 대단한 것을 봤을 때, 혹은 깜짝 .. 2013. 6. 27.
실력으로 제압하다, <더 지니어스>의 승부사 홍진호 마침내 홍진호가 주연으로 등극했다. 사실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1회 때부터 지대한 관심을 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진호'를 '메인'으로 글을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는 안타깝게도 에서도 2인자 였기 때문이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실력적인 면에서는 프로 도박사 '차민수'를 쫓아갈 수가 없었다. 덕분에 초반에 '홍진호는 허당'이라는 이야기를 나오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훌륭한 게임 이해도를 지니고 있었지만 '차민수'의 밑이었다. 게임 참가자들을 휘어잡는 것도 '김구라'에 뒤쳐진 2인자였다. '차민수'의 경우 휘어잡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탁월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알아서 모여든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휘어 잡았던 것은 역시 '김구라'와 '홍진호'였다. 하지만 그 능.. 2013. 6. 8.
이진욱이라 완벽했다. <나인> 참으로 독특한 드라마가 있다. 과감하게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케이블 방송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의 다양성과 질적인 수준에 대한 분석도 해볼 가치가 있고, 이라는 시나리오가 지닌 매력과 과감성들을 살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음악과 빠른 편집, 훌륭한 자막배치와 조명등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배우 '이진욱'이 아닐까 싶다. 에서 이진욱이 맡은 '박선우'라는 배역은 어느 누가 연기하더라도 멋있을 정도로 이미 시나리오 상에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구축이 되어 있다. 사실만을 다루는 기자가 가장 사실적이지 않은 판타지인 '시간 여행'을 .. 2013. 5. 14.
차민수를 꺽은 성규, 그가 만든 반전 드라마 <더 지니어스> 세상에는 다양한 게임 프로그램이 있다. 그렇지만 와 비슷한 프로그램은 현재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는 미션을 해결하는 게임 프로그램으로 포장 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시험하는 이 들어 있다. 서로 속고 속이고 눈치봐야 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한국의 정서상 쉽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는 지금가지 진행 된 2회까지에서 이미 을 겪었다. 이 프로그램안에서 출연진들은 큰 2개의 집단을 만들어 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차민수 연합'이고 나머지가 '김구라 연합'이다. 지금까지 진행 된 결과로서 '차민수 연합'은 대규모 연합을 추구하고 '김구라 연합'은 단단한 소규모 연합을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차민수 연합'은 드러내놓고 세를 과시하며 연합을 끌어 모으려 하고 '김구.. 201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