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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11

버스커버스커 2집,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는 날려 버리다. 힙겹게 음원사이트에 접속했다. 밤 12시에 음원이 공개 된다는 소식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한 것인지, 음원 사이트는 어느새 느려져 있었다. 최신 앨범 화면에는 아직 뜨지 않았지만, 검색을 통해 버스커버스커 2집이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운 받는 시간도 아까워서 바로 스트리밍서비스에 연결했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의 가을 노래들이 서서히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첫곡의 시작부터 가을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제목도 가을밤. 선선해진 이 밤에 딱 알맞은 구성이다. 버스커버스커 2집의 첫곡은 무려 3분 4초짜리 음악이다. 노래가 없이 연주로만 이뤄진 음악으로 앨범을 시작한다는 것이 이들의 자신감인지 아니면 버스커버스커의 세계로 안내 하고자 하는 일종의 정화 의식인지는 알 방법이 없다. 허나 이 첫 트랙으로.. 2016. 3. 25.
딴따라로 회귀한 박진영, 자기의 모습을 다시 찾다. 박진영이라는 가수가 지닌 정체성은 분명하다. 그는 자기 입으로 말했듯이 '딴따라'다. 1집 '날 떠나지 마'부터, '청혼가',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하니', 'Kiss me', '난 여자가 있는데'까지 대중이 사랑했던 그의 모든 노래에는 노래와 춤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딴따라'의 성격이 짙게 베어 있었다. 여기에 박진영을 정의하는 또 하나의 정체성이 있다. 금기를 깨는 파격이다. 박진영은 데뷔 초부터 계속해서 금기를 깨온 '딴따라'였다. 전설이 되어 버린 투명 비닐 바지는 박진영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노래 속으로 금기시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끌고 들어왔을 때, 딴따라 박진영은 그 어떤 딴따라보다 파격적이고, 충격적이었다. 그는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성애를 .. 2015. 4. 13.
YG의 스웨그가 빠진 청정한 음악 <악동뮤지션> 다른 모든 기획사도 기획사마다 색깔을 지니고 있겠지만, 그 어느 곳보다 'yg'가 가진 색깔은 뚜렷하다. 힙합을 바탕으로 성장한 이 기획사는 힙합을 포장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그 어느 곳보다 잘 체화시키고 있다. 이걸 허세라고 볼 수도 있고 허풍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스웨그'라고 통칭하고 있다. 'yg'는 스웨그를 가장 잘 구현한 기획사이다. [yg의 스웨그를 온몸으로 표현한 사진 클릭!] '악동뮤지션'에게 이 스웨그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몽골에서 온 풋풋한 아이들에게, '다리 꼰'모습 하나로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적어낸 이들에게, 누구보다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를 지닌 이들에게 '스웨그'는 꽤 어울리지 않는 모습일 거라는 예상은 할 수 있다. 잔.. 2014. 4. 8.
김예림의 <All right>, 윤종신 진화의 증거 투개월 김예림의 신곡 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차트 1위를 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노래 자체에 대한 평가도 좋군요.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셈입니다. 윤종신은 이를 두고 '여한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정성으로 논란을 빚었던 티저와는 상당히 다른 뮤직비디오에 실망하는 분도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꽤 만족도 있는 작품이 나왔다는 평입니다. 이는 매력적인 보컬인 '김예림'양의 성공적인 데뷔라는 점에서 대중들에게는 참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기분좋게 듣고 싶은 가수가 한명 더 늘어났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뮤지션 윤종신의 진화를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단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작품이기도 합니다. 윤종신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서 을 작곡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김예림의 보컬을 극대.. 2013. 6. 19.
GENTLEMAN, PSY의 장기 가사유희를 선보이다. PSY의 신곡 이 공개 됐다. 일단 반응은 폭발적이다. 음원차트 1위를 단숨에 차지했다. 단지, 곡에 대한 호불호는 상당히 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별로라는 평에서부터 중독성이 심하다는 평까지 곡에 대한 많은 이들의 평가는 가지각색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노래가 매우 싸이 답다는 사실이다. 싸이가 만드는 노래의 핵심은 신나고, 단순하며, 춤추기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재기넘치는 가사와 흥겨운 무대가 합쳐지면 그때야 말로 가장 싸이적인 음악이 완성된다. 은 바로 여기에 딱 부합한다. 은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클럽에서 들을 수 있는 일렉사운드를 바탕으로 했다. 이는 싸이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싸이의 이번 앨범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생각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과거 싸.. 2013. 4. 12.
JYP특급프로젝트! 15&를 성공시켜라! 새로 데뷔한 신인 가수들 중에서 최고의 여성솔로를 꼽아 보라고 하면 정말 많은 이들이 '이하이'를 떠올릴 것이다. K팝스타 출신의 이하이는 YG에 둥지를 틀고, 성공적인 데뷔를 치뤄냈다. 이하이는 너무나 매력적인 보이스를 지니고 있고, 특유의 감성과 리듬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누구와도 대체 될 수 없는 '이하이'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YG가 이하이에게 엄청나게 투자하는 것만 봐도 YG가 이하이에게 거는 기대를 알 수 있다. '이하이'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보컬리스트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또 한명의 보컬리스트가 있다. 이하이와 같은 K팝스타 출신이고 심지어는 우승까지 거머쥔 박지민이다. 누가 더 잘하냐 못하냐를 구분 짓는 것은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만큼 유치한 일이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 2013. 4. 5.
버스커 혁명, 서태지 이후 최고의 충격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대단함이다. 가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역행하고 있다. 게다가 파괴력도 크다. 이 상황은 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충격을 느끼게 해준다. 현재 2012년 초에 발매된 의 노래들이 차트를 채우고 있다. 2013년 3월 2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은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다. 이게 끝이면 ' 명곡!'이라고 말하는 글만 있었으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32위 , 34위 , 38위 까지 50위권 안에 무려 3곡의 노래를 더 올려놓고 있으며, 54위, 64위, 68위, 76위, 99위까지 50~100위권 사이에도 무려 5곡의 노래를 올려 놓고 있다. 총 합치면 100위권 안에 무려 9곡을 올려 놓고 있는 것이다. 공정성을 위해 다른 차트도 살펴보자. 네.. 2013. 3. 27.
이제 명곡에 반열에 올라와 버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세상에는 다양한 명곡들이 있다. 여전히 를 들으며 청춘을 회상하고 김광석의 를 들으며 어제를 추억한다. 명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적시는 마력이 있고, 감성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래서 오래 동안 사랑 받는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런 노래를 명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명곡 중에서 '시기'에 따라 언제나 들어야 할 것 같은 명곡들이 있다. 예를 들어, 여름이 되면 여전히 '와우! 여름이다!'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쿨의 이나 듀스의 를 들어야 할 것 같고,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머라이어 캐리의 가 길거리에서 울려 퍼져야 진짜 크리스마스가 온 것 같다. 이런 노래들이 시기와 관련 된 대표적인 명곡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이런 명곡이 한 곡 더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바로 버스커 버스커의 이다. 2012년.. 2013. 3. 19.
배치기의 눈물샤워, 좋은 노래의 힘을 증명하다. 섹션tv 연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중은 좋은 음악을 선택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었다. 한주 동안 화자되었던, '무한도전-어떤가요'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제협은 거대 미디어의 힘이 음원시장을 교란한다고 말했고, YG의 양현석은 좋은 음원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대중은 분명히 대형 미디어의 영향을 받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좋은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편집 됐지만, 바로 그 증명으로 배치기를 예로 들었다. 배치기의 '눈물샤워'가 차트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배치기의 차트 1위가 감격스러운 이유는 그들이 밝혔다시피 데뷔 8년만의 첫 1위이기 때문도 있지만, 그 보다는 이들이 전혀 미디어적인 혜택을 .. 2013. 1. 19.
장기 1위수성, 이 시대의 최고의 엔터테이너 이승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엔터테이너를 뽑으라고 한다면 남자에 임창정, 여자에 엄정화를 뽑는다. 이들은 최고의 배우이자 최고의 가수이며, 동시에 예능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한바 있다. 예능에 있어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활약했던 임창정이 조금 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어쨌든 이 둘이 대한민국 엔터테이너의 최고 정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오래 전부터 나는 이들의 후계자가 누가 될지 참으로 궁금해 했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종합 엔터테이너의 차기 왕좌를 거머쥘 사람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효리가 근처에 갔으나 연기 쪽에서 안타깝게 실패를 하는 바람에 최고 엔터테이너가 되지는 못했다. (대신, 이효리는 이효리가 되었다.) 그런데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부를 만.. 2012.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