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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12

대단원의 끝, 미생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홀렸나? 2012년 최고의 만화가 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2012년 대학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분 대통령상을 획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이야기는 끝이 났다. 물론 1년 후, 2014년 가을에 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2부를 기다리며, 1부가 가졌던 매력,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만화란 본래 무척이나 영향력이 큰 대중문화였다. 어린 시절 공포의 외인구단을 얘기 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각시탈을 논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만화는 시대를 담고 있었고, 파급력이 큰 매체였다. 하지만 도서 대여점이라는 파격적인 시장 교란자의 등장 이후 만화는 돈벌이가 되지 않는, 언제든지 싸게 볼 수 있는 '휘발성 매체'로 전락해 버.. 2013. 7. 19.
이진욱이라 완벽했다. <나인> 참으로 독특한 드라마가 있다. 과감하게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케이블 방송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의 다양성과 질적인 수준에 대한 분석도 해볼 가치가 있고, 이라는 시나리오가 지닌 매력과 과감성들을 살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음악과 빠른 편집, 훌륭한 자막배치와 조명등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시 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배우 '이진욱'이 아닐까 싶다. 에서 이진욱이 맡은 '박선우'라는 배역은 어느 누가 연기하더라도 멋있을 정도로 이미 시나리오 상에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구축이 되어 있다. 사실만을 다루는 기자가 가장 사실적이지 않은 판타지인 '시간 여행'을 .. 2013. 5. 14.
정은지, 아이돌 연기의 궁극을 보여주다. '응답하라 1997'의 최대 장점은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펼치는 연기는 캐릭터와 정확하게 일치했고, 덕분에 시청자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정은지이다. 정은지는 아이돌이다. 연기 경력도 전무한 상태였다. 보통 연기 경력이 없는 아이돌이 드라마에 나올 때, 시청자들은 아이돌을 신나게 비판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시청자들 입장에서 연기 못하는 아이돌 만큼 비판하기에 좋은 대상은 없기 떄문이다. 그러나 정은지는 시청자들에게 비판할 틈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감탄만을 자아내게 했다. 정은지가 연기를 잘할까? 이에 대한 대답을 쉽게 '그렇다'라고 내리기는 쉽지 않을 지도 모른다. 스스로 성.. 2012. 9. 19.
신사의 품격, 남자의 우정이여 영원하라. 대한민국의 드라마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장르이다. 그렇기에 사랑이 중심이 된 모든 드라마에는 '여성'을 위한 판타지가 존재하고 있다. 자기만을 사랑해주는 멋진 남자와 그리고 또 자기를 사랑 해주는 반항적인 남자.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언제나 대한민국 사랑 드라마의 공식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사의 품격은 당당하게 '남자'를 위한 드라마를 표방했다. 그것도 사극이나 느와르 같은 장르가 아닌 '로맨틱 코메디'라는 장르로 말이다. 그렇기에 처음 이 드라마의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남자'를 위한 드라마를 표방한 '여성'을 위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물며 작가가 여성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으로 유명한 '김은숙'작가였으니 .. 2012. 8. 13.
추적자가 남긴 가치들 마침내 추적자가 종영되었다. 시청률은 20% 넘겼고, 방영내내 최고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드라마가 그렇게 화제를 불러 일으킨 데에는 이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1. 명배우의 힘 스타급 연기자는 과연 무엇일까? 팬이 많은 아이돌들이 스타급 연기자일까? 아니면 인기 많고 CF 많이 찍은 연기자일까? 드라마의 흥행을 위해 필요로 하는 스타급 연기자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결국 따지고 보면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연기자를 스타급 연기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연기자란 '아이돌'이라서 원래 팬이 많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환호하는 젊은 스타들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 2012. 7. 18.
최고의사랑, 최고의 주연 배우를 남기다. 최고의 사랑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싸인'과 더불어 올해 드라마중 최고의 엔딩을 만들어 줬다는 평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던 엔딩은 그렇잖아도 훌륭했던 이 작품을 진정한 걸작으로 만들어 주었다. 당당하게 시청자들에게 '이런 드라마 만난 걸 영광인줄 알아!'라고 말할 수 있었던 '최고의 사랑.' 이 드라마가 남긴 것들을 살펴보자. 첫번째는 '주연의 발견'이다. 1. 주연의 발견 차승원이 배우로서 눈에 띄기 시작한건 1999년 세기말이라는 작품에서였다. 물론 영화계에서 눈에 띄기 시작한건 악역으로 등장했던 2000년의 리베라메이고,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2001년 신라의 달밤이다. 신라의 달밤을 보고 나는 차승원의 연기에 정말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깨알같은 표정들과 목소리는 도대.. 2011. 6. 24.
싸인, 박신양은 잘 죽었다. 싸인 마지막회가 방송되었다. 마무리 20분 동안의 방송사고는 충격이었지만 다행스럽게고 강서연이 구속되는 하일라이트 가지는 제대로 방송이 되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원성은 적은 편이다. 오히려 시즌2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을 정도니 이 작품이 얼마나 훌륭한 작품이었나는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작품의 내용 그래서 작품 분석보다는 그저 내용이야기를 하고 있다. 싸인은 대한민국 사회를 담고 있다. 싸인의 소재가 되었던 모든 사건들은 실제로 우리사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사회를 큰눈으로 뜨고 보게 해준다. 많은 이들이 서윤형 사건이 실제 있었던 사건과 거의 흡사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번 사회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런점에서 싸인이라는 드라마는 의.. 2011. 3. 11.
시크릿 가든은 어떻게 시청자를 홀렸나? 마침내 10주간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시크릿가든이 종영되었습니다. 간만에 보았던 무척 훌륭한 작품으로서 저의 애정도 각별한데요, 과연 어떻게 시크릿가든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았는지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작품을 곱씹어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겠죠? 1. 대본의 힘.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었다면 대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자가 원하는 이야기를 정말 세세한 디테일로 그려낸 작가의 능력은 두번 말해 입 아플 정도 입니다. 특히 작품 초반부터 여러 가지의 단서들을 던짐으로서 시청자에게는 걱정과 두려움과 불안과 기다림을 안겨주면서 다음 회를 보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 그녀의 구성력은 치밀하다 못해 영악하기 까지 했습니다. 심지어는 19회때 아영이의 꿈으로 한회남은 작품에 대한 긴장감을 높여 버렸죠. 이 얼마나 대단합.. 2011. 1. 16.
여자의, 여자를위한, 여자에의한 '시크릿가든'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볼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가 만드는 작품은 모두 지독한 '남성 판타지'에 근거한 작품이라는 것이죠. [Tr.j's 영화보기] - '박쥐'안에 복수 3부작 들어있다? [Tr.j's 영화보기] - 송강호의 전라노출, 문제는 그곳의 상태 [Tr.j's 배우보기] - 윤진서 - 섞여 있는 매력 (2005년 글) 따라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남성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요소들의 대부분은 '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근친이죠. 복수는 나의 것에서부터 올드보이까지 근친은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테마입니다. 그리고 이 성의 테마는 '종교', '영아'와 같이 금기시 된 것들로 확장됩니다. 이것이 박찬욱 감독의 가장 중요한 근본입니다. 그런.. 2011. 1. 16.
시크릿가든의 반전결말! 설마 이럴줄은 몰랐다? 이제 시크릿가든이 종영되기 까지 정확하게 3일이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지나면 토요일과 일요일 2일동안 시크릿가든의 결말을 즐길 수 있겠죠. 이미 인터넷 상으로 다양한 스포일러들이 튀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길라임 세쌍둥이 낳다.' '모두 행복하게 잘산다.' '오스카가 콘서트에서 사랑고백한다.' 이런 스포일러에도 불구하고 시크릿가든을 기대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시크릿 가든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시크릿가든은 뻔한 아이템을 줄곧 사용해 왔습니다. '기억상실' '영혼교체' '재벌남 일반녀'등등 그러나 어땠습니까? 항상 시크릿가든은 그 안에서 적절한 변주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까? 이런 변주 덕분에 시크릿가든은 단순하고 뻔한 드라마에서 벗어나 수많은 폐인을 양산할 수 있었던 것입니.. 2011.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