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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2

예능에 페이소스를 담다. 무한도전이 작품이 되어 버린 순간. 희극에 대해서 얘기할 때, 우리는 페이소스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희극을 가장 희극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페이소스이기 때문이다. 연기자에게 동정과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표현방식을 나타내는 페이소스는 쉽게 말하면, '슬픈 감정'이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을 것이다. 웃음을 안겨주는 희극에서 슬픈감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이다. 달달한 음식에 약간의 소금을 치면 더 달아진다는 이야기 처럼, 웃음을 주는 작품에 슬픈 감정이 추가되면 웃음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그리고 그것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감정의 크기와 여운 또한 극대화 될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본보기이다. 그의 영화가 명작의 대열에 올라와 있는 것은, 그의 작품에는 희극.. 2013. 4. 28.
지루한 영화인가? 진정한 걸작인가? 레미제라블 참 어렵다.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너무나 지루한 영화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걸작이다. 레미제라블은 참으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작품이다. 즉석에서 녹음 했다는 넘버는 확실히 생동감이 있다. 클로즈업으로 부각시킨 얼굴에서는 뮤지컬에서는 제대로 볼 수 없을 배우의 감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래서인지 따로 녹음을 한 다른 뮤지컬 영화보다, 이 영화의 넘버들이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 스토리가 주는 감동을 넘어, 넘버 하나가 지니고 있는 감동이 극대화 되어서 전달되는 것이다. 뮤지컬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영화가 주는 클로즈업을 통해서 느껴지는 감동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분명한 건, 영화가 주는 그 감동이 절대로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의 진행으로 보자면, 조금 지루하다. 각 넘버가 지니.. 2012.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