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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62

유재석의 <눈코입>, 가장 무한도전 다운 사과 지난주 방송에서 큰 방송사고를 낸 이 무한도전의 방식으로 사과를 전했다. 시청자에게 노래로 미안함을 전달한 것이다. 유재석이 태양의 을 개사해서 방송사고에 대한 사과,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 잘하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이 같은 사과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09년에도 은 '오블라디 오블라다'를 개사한 '미안하디 미안하다'로 무한도전만의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제 은 사과하는 방식까지도 전통을 지니게 되었다.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이 지닌 위치는 절대적이다. 어떤 예능을 보더라도 무한도전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지경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포맷의 예능을 만들어 왔고, 그것은 지속해서 큰 영향을 끼쳤고, 이제는 전통을 지니게 됐다. 이 그 어느 예능보다도 시청자의 충성도가 높.. 2014. 10. 18.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익성 <무한도전> 선택 2014! 한 때, 공익성이 예능의 주요한 소재인 경우가 있었다. 사람들은 예능 속에 담긴 공익성에 열광했고, 그 열풍은 한국의 예능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로 인해 본격적인 공익 예능의 시대가 열렸고, 그 열풍은 이후 까지 이어졌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익성이라는 예능의 소재가 사라져 버린 것은, 예능이 공익성이라는 하나의 요소에 잡아먹혀 버렸기 때문이다. 예능은 기본적으로 웃음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공익성이 강조된 예능은 웃음보다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급급했고,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익성이 예능을 풍성하게 해주는 하나의 소재에서, 예능을 잡아먹고 오히려 예능을 공익성을 위한 소재로 만들어 버린 순간, 시청자들은 등을 돌렸다. 예능을 통해서 시청자는 웃.. 2014. 5. 18.
무한도전, 자신을 버려서 메시지를 던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반향이 큰 프로그램을 하나 고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을 선택할 것이다. 프로그램 몰입도가 가장 큰 것은 물론이거니와, 작품 하나하나의 내용들이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엄청나게 많은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영향력과 파괴력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은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방송이다. 다른 어떤 방송보다 보는 눈이 많다는 것은 안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방영됐을 때, 그것이 너무나 빠르게 문제가 되고, 비난과 비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머니에 손 넣고 대화하는 모습이 논란이 됐을 정도니, 최대한 논란을 피하고 싶을 제작자들의 고충과 고민이 얼마나 클지는 명확하다. '선택 2014'에서 출연자들은 '추격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를 듣.. 2014. 5. 11.
남자들이 만들어낸 격한 재미 <나는 남자다> 유재석의 새로운 프로그램 가 방송되었다. 반응은 파일럿 프로그램임이 무색할 정도로 호평 일색이다. 시간이 지나면 수요일 밤의 제왕이 될 가능성이 벌써 보인다. 유재석의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에 대한 반응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다. 가 기존의 토크쇼와 다른 특징은 남자들로만 구성된 엠씨와 패널, 남자들로만 구성된 방청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 남자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남자 MC들을 구성했다. 특히 장동민은 가장 적절한 캐스팅으로 보이는데, 그의 고함치고 지르는 스타일의 개그는 남자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는 형태이다. MC뿐만 아니라, 코너 구성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고유진을 게스트로 정한 것, 그리고 같이 노래를 따라 .. 2014. 4. 10.
무한도전 시청률 꼴지, 이제 시청률조사가 현실화 되어야 한다. 미디어의 영향이 큰 현대 사회에서 시청률이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특히 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면 더욱 그렇다. 자본주의 사회의 동맥이라고 볼 수 있는 돈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라면 더더욱 그렇다. 국민의 여론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바로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이 시청률 꼴찌를 했다.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의 시청률 이야기와 위기설은 지금까지 수십 번 반복됐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일도 아니고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렇기에 의 시청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공허하다. 시청률 꼴찌인 이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많이 회자되는 방송 중의 하나이다. 시청률만 가지고 그 위기를 말하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 2014. 3. 30.
이제 경험이 자산이 된 <무한도전> 카레이싱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차기 프로젝트를 공개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이번에는 나서서 차기 프로젝트를 당당히 선언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카레이싱에 출전하는 것이다. 카레이싱은 위험하다.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하물며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무모한 도전을 계속 하는 맴버들에게는 더욱 힘든 도전일 것이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의문이 든다. 은 평균 이하의 사람들인가? 어느새, 시간이 흘러 맴버들에게 평균 이하라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본격적인 장기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는 '쉘위댄스'편부터 이들은 말도 안 되는 도전을 이어왔고, 성공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봅슬레이'도, '조정'도, '프로레슬링'도 대회의 1등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충분히 성공.. 2014. 3. 16.
유재석의 독기가 만들어 낸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 유재석에 대해서 말하려면, '국민MC', '배려의 신', '깐죽', '매너'등에 대해서 언급해야 한다. 이것들은 가장 많이 알려졌고, 가장 흔하게 소비되고 있는 유재석의 모습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독기'를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행보를 살펴보면 '방송'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 독한 인물이 바로 유재석이기 때문이다. 방송을 위해서 담배를 끊는 것만 봐도 유재석의 독기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성공시켜온 과정을 통해서도 그의 독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가 하는 는 2001년부터 방송된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은 이 프로그램을 2003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왔다. 그동안 숱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유재석의 는 계속해서 컨셉을 바꾸며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또한 유재석이 오랫동안.. 2014. 3. 8.
수많은 욕망의 폭발, <더 지니어스> 예전부터 꾸준히 언급했던 말이지만 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매력 중의 하나는 이 방송이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준다는 것에 있다. 게임에서 오는 희열감은 가 지닌 매력의 가장 큰 부분이지만 이 게임에서 오는 희열 또한 가 가지고 있는 현실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분노하고 속 시원해하는 등 단순 재미 이상의 것을 느끼고 있다. 준결승전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10회전이 열렸다. 4명의 참가자와 4명의 게스트가 모인 이 한판의 승부에서 게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은 다들 자신의 욕망을 폭발시키며,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를 얻기 위해 동맹한 유정현, 임요환은 공동우승의 어려움을 느꼈는지 갈라섰고, 임요환은 살아남기 위해 이상민을 우승으.. 2014. 2. 9.
또 하나의 예능소재 발굴한 <무한도전>탐정특집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많은 예능의 원류라고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에 나왔던 다양한 아이템들이 변형되고 개선되어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이 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탐정특집은 또 하나의 예능 소재를 발견해 냈다. 최근 의 인기에서 보듯이 대중들은 머리를 쓰는, 그리고 반전이 있는 어려운 예능에 대한 갈망을 지니고 있다. 적극적으로 몸을 사용하거나(런닝맨, 우리 동네 예체능), 도시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거나(정글의 법칙, 1박 2일, 청춘불패),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진짜 사나이, 남자의 자격), 가족애를 강조하는(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 다양한 리얼버라이어티들이 대중의 인기를 받아왔지만, 최근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 낸 것은 역시 와 같은 적극적으로.. 2014. 2. 8.
성규가 그리워져 버린 이유, <더 지니어스>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 시즌 2를 볼 때마다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인피니트의 리더 성규다. 현재 엄청난 논란을 겪고 있는 시즌 2가 이렇게 된 이유는 '성규'같은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이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1에서 성규가 환호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배신했건, 혹은 연합을 했건,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승리를 거머쥐었건, 그 중심에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존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에서 '생존'이란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는 아주 당연한 명제에 가장 집중했던 플레이어가 바로 성규였다. 그래서 성규는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게임을 하는 데 모든 것을 집중했다. 가넷을 원 없이 사용해서 게임에 유리한 위치를 만들기도 했고, 빠르게 연합을 만들거나 때로는.. 2014.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