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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빅스 전범기모자 착용, 아이돌 역사교육은 필수

by 박평 2013. 7. 22.



이제 막 컴백을 앞둔 아이돌 '빅스'가 '욱일승천기'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 모자에는 '욱일승천기' 모양과 함께 한자로 '일본일(日本一)'이 쓰여져 있는데, 이 말은 곧 '일본제일'이라는 뜻이다. 화면에서는 이 모자를 한 사람이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2명이 서로 쓰고 있는데, 따라서 둘 중 어느 하나도 이 전범기에 대해서 조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같은 일은 이미 수차례 연예계에서 일어났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힘들 정도이다. 가장 최근에 '티아라'의 '전원일기'뮤직비디오에서 '욱일승천기'문양이 등장해서 논란이 일었다. 닉쿤이 촬영한 태국 음료수CF의 배경에 '욱일승천기'가 등장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빅뱅의 탑이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의상을 입어서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이 외에도 이같은 논란은 수도 없이 많았다.


이쯤 되면 이것이 그냥 실수라기 보다는 무관심의 산물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논란이 있더라도 몰랐다고 사과하고 넘어가면 아무 문제 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연예계라는 곳에서 비슷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그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같은 일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예계의 전체적인 자성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 민주화를 나쁜 의미로 왜곡해서 사용하는 등의 역사인식 부재에 따른 문제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생각해볼 때, 적어도 아이돌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 교육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것은 아주 큰 노력이 아니며,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한류의 국제화이후 대한민국의 수많은 아이돌들은 해외로 나가 활동을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그리고 해외를 갈 때마다 적어도 그 나라에서 하면 안될 것들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것이다. 잘 못하면 아이돌의 이미지를 깎고 돈벌이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 교육도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기획사 차원에서 이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JYP같은 경우 다양한 '교육'을 회사에서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JYP의 연예인들은 적어도 역사적인 문제에서는 타인의 귀감이 될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6.25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황찬성의 이야기가 바로 그렇다. 또한 비스트의 양요섭은 스스로 역사 교과서를 사서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들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더 호감이 되어 가고 있으며, 아이돌 활동에 득이 되고 있다. 즉, 올바른 역사인식이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것에 득이 되면 득이 되지 실이 되진 않는 것이다.


아이돌 활동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한국이다. 그 한국에 대해서 기본적인 수준의 공부는 하고 나오는 것이 옳다. 언제까지 아이돌과 전범기가 연결되는 그런 사건이 이어져야 하는가? 이제 그런 이슈는 좀 그만 생겨 났으면 좋겠다. 너무 부끄러운 실수임을 꼭 인식 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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