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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뭘해도 안 되는 티아라, 해결책은 있을까?

by 박평 2013. 5. 21.


티아라의 '왕따 사건'은 참으로 큰 이슈였다. 그 당시만 해도 최고의 음원 깡패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최고 걸그룹의 운명이 완전히 바꿔 버렸기 때문이다. 그 날 이후로 티아라는 '비호감'그룹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비호감'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티아라'는 각고의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활동을 강행 하기도 하고, 대세인 유닛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전원일기'라는 타이틀, 그리고 대한민국의 농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말로 대한민국 국민이 좋아하는 '애국심'에 대한 호소도 해보았다. 강력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대놓고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미국시장 진출'까지 선언했다. 


이 모든 활동들을 일반 팀들이 했다면, 꽤 많은 지지를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애국심 마케팅'은 그 효과가 굉장히 큰 것이 이미 입증 됐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대놓고 욕도 먹고 사과 하는 것 또한 많은 이들이 사용한 '이미지 쇄신 방법'이었다. '미국시장 진출' 또한 일단 세계에서 잘 하면 국내에서의 자잘한 흠들이 가볍게 덮여지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따라 꽤 좋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티아라'만큼은 어떤 활동을 해도 계속 비호감이고, 꾸준히 욕을 먹고 있다. 더 대단한 것은 '안티'에 대한 '반안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창중도 옹호파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티아라'에 대한 이미지가 얼마나 나쁜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티아라의 이미지는 회복되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왕따'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매우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건보다 많은 대중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왕따사건'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안좋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여론에서 상당한 힘을 행사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왕따'는 심각한 고민 거리이다. 그들이 지닌 '왕따'에 대한 반감은 당연하다.


게다가 '티아라'는 팬들이 납득할만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 '왕따 문제'는 흐지부지 넘어갔고, 피해자로 여겨졌던 화영은 탈퇴 했으며, 티아라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대중이 납득할만한 사과도, 설명도 없었고, 그저 변명만 있었을 뿐이다. 물론 그 변명이 사실이더라도 그 사실이 사실로 대중에게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것을 그냥 변명으로 생각할 것이다. 게다가 사건 이후에 활동을 강행한다던지 '전원일기'의 '아니 왜 잘 살고 있는데 왠 참견이에요'와 같은 가사는 아직 이 '왕따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중에게는 꽤 불쾌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지 않은 판단임에는 분명하다. 


마지막으로는 고착 된 나쁜 이미지이다. 최근에 지연이 비틀즈 코드에 나와 중 3때 첫 키스를 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지연은 전에 강심장에 나와서는 '유승호'와 첫 키스를 했다고 말을 했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히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말이고, 이와 같은 논란은 티아라 맴버들에 대한 불신을 더욱 증가 시켰다. 게다가 티아라의 매니저가 봉사단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 되면서 '티아라'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계속해서 굳어 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진출 기자 간담회에서 '은정'이 한 '어디에서든 진실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말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결론적으로 과거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상태로 지속적인 논란을 만들어 온 것이 '티아라'가 무엇을 해도 이미지를 좋게 만들지 못하는 이유이다. 게다가 이제 와서 이 이미지를 다시 좋게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는 결국 왕따 문제를 다시 풀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지나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한국이 아닌 다른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는 것. 한국에서 이미지가 안 좋아도 해외에서 크게 성공한다면, 팀이 지닌 가치는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대중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는 의문이지만.


'티아라 사태'는 현재까지 많은 소속사들이 사용해 왔던 '눈 가리고 아웅'식의 문제 대처 방식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부작용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기에 다른 소속사들은 이같은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잘못한 것이 있고, 논란이 있다면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제대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야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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