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1 진부하지만 재미와 감동주는 코리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진부함이라는 것은 2시간 동안 견뎌내야 하는 아주 끔찍한 고통과 같다. 아무리 영화가 재밌어도 진부한 영화는 그 자체로 시원하지 못한 답답함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 2가지 장르에서 만큼은 이런 진부함을 기쁘게 받아 넘길 수 있다. 하나는 울리고자 덤비는 최루성 멜로이고 다른 하나는 스포츠다. 이들 장르에서 진부함은 사실 어쩔 수 없는 경향이 있다. 이 진부함을 따르지 않으면 최루성의 슬픔도 스포츠의 뜨거움도 잘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진부해 지는 것이 관객에게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장르가 최루성 멜로와 스포츠이고, 스포츠 영화인 '코리아'역시 이 진부함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작품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스포츠라는 장르는 보편화된 공식을.. 2012.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