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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방예담의 포텐을 폭발시킨 보아의 힘.

by 박평 2013. 1. 28.


방예담이 터졌다. 저스틴 비버의 'BABY'를 선곡한 이 천재 신동은 세련된 팝 음악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모든 심사 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 냈다. 보아는 '포텐이 터졌다'는 말로 방예담의 무대를 정리 했다. 이번 무대는 그만큼 훌륭했던 무대였다.


방예담이 'BABY'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양현석 심사위원이 말한 것처럼 분명히 보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양현석은 자신에게는 '통키타'에 노래 부르던 방예담의 모습 밖에 없고, 그런 선입관이 있기 때문에 방예담의 'BABY'같은 무대를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칭찬이 그냥 하는 소리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이미 보아가 출연진들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찾아 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성수진을 들 수 있다. 성수진을 캐스팅해서 전혀 새로운 '여자'로서의 모습을 이끌어 냈고, '너 뿐이야'를 선정해서 항상 혼이 나던 박진영 심사위원으로부터 마침내 칭찬을 받게 한 것도 보아였다. 참가자가 지니고 있는 내면의 무언가를 찾아 내서 그것을 표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아는 확실히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예담이라는 참가자는 사실 논란의 여지가 많이 있던 참가자였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목소리에 힘이 없고 호흡이 좀 짧은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일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방예담의 실력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분들이 많았다. 심사위원의 의견과 달라서 괴리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의 엄청난 리듬감은 짧은 호흡, 즉 음이 길게 안 이어지는 부분 때문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았고, 허스키한 미성이지만 힘이 없어 단단하게 질러주는 부분이 없는 것도 시청자들이 방예담에 대한 찬사를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받아 들이게 했다. 그런데 그런 점을 이번 BABY에서는 확실히 보완해서 보여주었다.


일단 랩을 통해 엄청난 그루브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사실 영어 랩 부분의 그루브는 듣다가 엇!하는 탄성을 지를 정도로 놀라웠다.) 가벼운 팝 곡을 선정해서 호흡이 짧은 것이 적절히 커버됐고, 동시에 고음을 폭발 시키면서 '단단한 소리'가 있음을 증명했다. 거기에 더해서 과하지 않은 원래 방예담이 지니고 있는 필을 그대로 살리는 안무를 만들어 내면서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엄청난 발전에 보아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이 무대 덕분에, 방예담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던 많은 분들이 '방예담의 무대가 좋았다.', '어째서 심사위원들이 계속 칭찬했는지 알겠다.', '진짜 좋은 무대였다'등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을 보면, 역시 '보아'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수 밖에 없다.


K팝스타 시즌 2는 그런 점에서 보면 '가수 지망생'들의 오디션이 아니라 프로듀서 보아의 '실력 발휘'무대인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상황이 이러니 SM에서는 프로듀서 보아 혹은 부사장 보아를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보아의 감각은 정말 탁월하다는 것이 입증 됐기 때문이다. 


날로 인기와 화제를 얻어가는 K팝스타에서 프로듀서 보아에 대해서 재발견 하는 것, 이 또한 K팝스타가 전해주는 또 하나의 큰 재미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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